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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금홀에서 영남채소농업협동조합 설립총회가 개최됐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공
지난달 12일 발기인대회 이후 한 달여 간 조합원 200여명 모집
지난 22일 설립총회 개최, 초대 조합장에 김창수 전 마늘협회장
영남채소농협, 8월 8일 정기총회 열고 본격 사업 추진 나설 방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6. 24
마늘·양파 생산 농가를 주축으로 한 ‘영남채소농업협동조합(영남채소농협)’이 힘찬 발돋움을 시작했다.
경남·북과 대구 등 영남권은 대한민국 최대 마늘·양파 생산지로 매년 대규모 마늘·양파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급격한 생산량 변동과 복잡한 유통구조 등으로 인해 가격 불안정과 농가 소득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는 실정이다.
이에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 5월 12일 발기인대회를 통해 영남권에서 마늘·양파 등 주요 채소류를 취급하는 품목조합 설립을 추진키로 한 데 이어 영남채소농협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준비위원회는 발기인대회 이후 한 달여 동안 조합원 200여명을 모집했으며, 지난 22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금홀에서 설립총회를 개최했다. 설립총회엔 조합원 160여명이 참석했으며, 농가가 자발적으로 출범한 품목조합임을 강조하듯 곳곳에 ‘우리가 생산한 마늘·양파 가격 우리가 결정하자!’, ‘농협 계약재배 확대로 마늘·양파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자!’, ‘농민조합원이 진짜 주인이 되는 영남채소농협 건설하자!’, ‘마늘·양파 유통혁신 영남채소농협 건설로 시작하자!’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날 설립총회에선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창수 전 마늘협회장이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됐으며 이사 8인과 감사 2인, 대의원 50인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또 준비위원회는 조합 정관과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김창수 영남채소농협 조합장은 “지난 2020년 생산자협회 창립 이후 생산자에겐 생산비를 보장하고 소비자에겐 적정가격의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급정책에 참여해왔지만 지역농협이 가진 한계가 분명해 가격 결정의 주도권이 여전히 유통업자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라며 “영남채소농협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농민이 생산한 마늘·양파 가격을 농민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다. 이에 영남채소농협에선 안정적인 계약재배로 농가에 적정가격을 제시·지급하고, 소비에 이르기까지 과도한 유통마진을 없애 정상적인 유통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지역 내 마늘·양파 등 주요 채소류 생산 농가가 공동으로 경제사업(출하·유통 및 마케팅, 수급 안정, 품질관리, 자재공급 등)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영남채소농협은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가격 변동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정 해소를 주요 목표로 한다. 준비위원회는 이번주 내로 인가 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오는 8월 8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조직 운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 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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