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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제주 당근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사진=한국농어민신문DB)
도농기원, 비상품 비율 급증·도매가격 상승 영향
한국농어민신문 제주=강재남 기자 2025. 6. 20
024년산 제주 당근·월동무가 작황 부진에도 가격 상승으로 농가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4~2025년산 월동채소(당근·월동무)에 대해 파종부터 수확, 유통 등 전 주기를 정밀 관측한 결과, 상품 수량은 감소했으나 도매시장 가격 상승으로 농가소득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당근과 월동 파종기 가뭄과 생육기 일조량 부족, 병해 발생 등 기상 악조건의 영향으로 상품 비율은 당근의 경우 10a당 3078kg으로 상품률 74%, 월동무의 경우 10a당 7250kg으로 상품률 78%에 머무르는 등 전반적인 상품성과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파종기 가뭄과 고온에 따른 파종 지연과 생육기 이상기상의 영향으로 비상품 수량이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상품률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도매시장 가격은 당근의 경우 20kg 기준 6만4962원으로 전년대비 70% 상승했으며, 월동무의 경우 20kg 기준 2만4149원으로 전년대비 68% 상승했다.
시세 강세로 산지 직출하가 증가했으며, 저장 물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산 가격상승으로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수입산 대체 비율이 증가해 당근의 경우 전년대비 19% 증가한 5만1955톤이 수입됐으며, 월동무의 경우 1만4674톤으로 전년대비 407% 증가했다.
작목별 패널을 통한 자체 농가경영조사에서는 최종 농가소득이 당근 10a당 229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27% 상승했으며, 월동무 10a당 218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12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25~2026년산 재배의향 면적 조사결과, 당근 1600ha, 월동무 5000ha 내외로 각각 약 8%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과잉 생산에 대비한 선제적 수급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현 농업관측팀장은 “데이터 기반의 전주기 관측체계는 농업인의 과학적 영농설계와 예측 가능한 농업경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재배 초기부터 유통까지의 흐름을 실시간 분석해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안정적 수급관리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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