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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간 염소 사육마릿수, 농가 수 등은 증가하고 있지만 미흡한 제도와 통계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은 화순축협 염소가축시장 거래 모습.
* 이만식 한국흑염소협회 충북도지회장(왼쪽), 김영래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장(강진완도축협 조합장)
염소 산업은 성장했는데 사육현실과 제도는 따로…지금이 골든타임
염소 고기 소비 층 여전히 중장년층에 집중
품질 경쟁력 확보와 생산비 절감 병행돼야
한우처럼 염소 개체 이력관리 체계로
소비자 신뢰 확보와 유통 투명성 강화해야
위생·질병·방역 관리도 농장별로 편차 크고
대규모 사육에 필요한 시설 기준도 없어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김신지 기자 2025. 6. 20
염소 사육 농가와 마릿수가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유통 등 종식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염소가 기타 가축이 아닌 주요 축종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수입 염소 고기가 물밀듯 반입되면서 향후 가격 하락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블루오션으로 불렸던 염소 산업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짚어봤다.
# 염소 도축마릿수 2020년 이후 감소세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염소 사육 농가는 1만5000호이며 사육마릿수는 57만 마리에 달한다. 그러나 현장에선 KAHIS 통계보다도 많은 70만 마리 이상이 사육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육마릿수 증가의 영향으로 염소 가축시장은 지난달 기준 전국에 22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난 1분기 염소 평균 낙찰가는 암 염소가 kg당 1만8897원, 수 염소는 1만5616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57원, 2644원 하락했다. 거세 염소 가격도 1만6249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08원 떨어졌다.
최근 염소 고기 수입이 급증하면서 염소 도축마릿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2020년 16만1667마리에 달했던 염소 도축마릿수는 2021년 14만8222마리, 2022년 12만3714마리, 2023년 11만7928마리, 지난해 11만4121마리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축마릿수 감소세는 염소 고기 수입이 매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태연 축산경제 축산지원부장은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염소 고기 수입량은 8143톤으로 전년 대비 2000톤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 이후 매년 늘고 있다”며 “염소 고기 수입국가는 99.8%가 호주이며 뉴질랜드가 0.2%인데 염소 고기 관세가 호주는 2023년, 뉴질랜드는 지난해 1월 폐지되면서 호주산 염소 고기의 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염소 고기 수입 증가로 국산 염소 고기 도축마릿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염소 고기를 파는 식당에서 국산 염소 고기보다 가격이 저렴한 수입 염소 고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수입 염소 고기는 국내로 반입 이후 조리할 때까지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국산 염소 고기보다 맛이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평균 염소의 생체중이 60kg이고 평균 지육률이 60%인 것을 감안하면 2022년 9만2000마리 분량의 염소 고기가 반입됐으며 2023년은 16만7000마리, 지난해는 22만6000마리로 막대한 물량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축과원, 염소 R&D 중장기 계획 수립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 8월 염소 연구개발(R&D)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신품종, 번식, 정밀사양, 가공유통, 시설환경, 동물복지, 질병 관리 등과 관련된 연구를 추진 중이다.
또한 농협 축산경제와 염소산업 관련 분야별 정보 교류와 맞춤형 컨설팅 지원, 관련 기술 현장 실용화·농협 내 염소 사육 기반 조성을 위한 종축 분양, 염소 축사 표준설계도 개발 등 현안사업 관련 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축과원은 염소종축 분양과 산업 분야 기술이전, 축산경제는 염소종축 축군조성과 지역축협 분양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올 하반기 염소 종축 입식 후 내년 하반기 지역 축협에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염소 산업 기반 유지 위해 정책 마련돼야
이처럼 건강식 수요 증가와 개식용 금지 분위기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염소산업이 정작 정책과 제도 기반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개식용 금지에 따른 대체재 수요 증가, 건강식 트렌드 확산 등으로 염소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정책 공백과 제도 미비로 인해 산업 전반이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염소는 현재 ‘기타 가축’으로 분류돼 있으며 별도의 산업 육성 정책이나 관리 체계 없이 사육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에 따르면 염소는 한때 일시적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별다른 정책적 지원 없이 퇴보한 상태다. 브랜드나 유통 표준화도 전무하다.
송치은 한국종축개량협회 팀장은 “젊은 세대가 양고기를 선호하며 수입량이 2014년 5300톤에서 지난해 2만6200톤으로 늘어난 반면 염소 고기 소비층은 여전히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다”며 “국산 염소고기는 수입 염소 고기와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품질 경쟁력 확보와 생산비 절감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 염소산업 활성화 위해 표준화, 통계 정비 필요
업계 관계자들은 염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표준화’와 ‘통계 정비’를 꼽는다. 현장에 따르면 연간 34만 마리의 새끼 염소가 태어나지만 공식 도축량은 11만4121마리에 불과하다. 나머지 20만 마리 이상은 ‘밀도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 농가들의 혼란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흑염소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 방향이 흔들리고 축산 허가조차 받지 못한 농가가 80%에 이른다”며 “면적당 사육 마릿수 기준조차 없어 환경 규제와 방목 제한 등에서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제도화 시도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혈통 등록과 개체 식별 체계를 시범 도입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종개협은 전국 등록 개체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실제 국산 염소 고기 소비량과 어느 부문에서 더 많이 소비되는지 지표가 없어 향후 염소 산업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민재 충주축협 조합장은 “염소를 엑기스만으로 소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탕이나 구이로는 실제 소비량이 얼마나 되는지 나온 지표들이 없다”며 “한우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낙농업도 우유 소비 감소로 농가들이 어려워 염소를 키우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소비량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육마릿수만 늘어나면 염소 산업이 레드오션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축협의 한 관계자는 “전남과 경북 등에서 구이용으로 염소가 많이 소비된다는 말이 있지만 1년에 얼마나 소비되는지, 식당에 국산 염소 고기 사용이 확대되려면 가격이나 품질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나와 있는 지표는 없다”며 “정부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축과원에서 연구도 진행하고 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의 염소산업 발전 TF의 과제 내용은 크게 산업과 개량, 유통, 방역 등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산업부문에서 △사료급여프로그램 고도화 △염소 축사표준설계도 개발 △가축시장 활성화와 가축사육업 등록 활성화, 개량부문 △염소개량목표 설정·연차별 추진계획 △염소 산업화 방안 △종축 등록·개량사업 참여 활성화 등이다.
유통 부문은 △도축장·식육처리장 위생안전성 확보 방안 △부분육 유통 활성화와 염소 고기 등급제 방안 △염소 고기 이력관리제도 도입 방안 등이며 방역은 △염소 질병 진단시스템 확립 △생애주기별 질병 관리 프로그램 개발 △백신 접종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 이력관체 체계 구축 필요
염소 개체 이력관리 체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치은 팀장은 “한우의 이력제가 개량과 가격 안정에 기여한 것처럼 염소도 개체별 귀표 부착과 유전 정보 등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소비자 신뢰 확보와 유통 투명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육 매뉴얼, 교육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염소 사양관리는 농가 간 구전과 경험에 의존하고 있으며 위생·질병·방역 관리도 농장별로 편차가 크고 대규모 사육에 필요한 시설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염소 산업이 한우, 돼지, 젖소와 같이 주요 축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속적으로 생산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이력제가 추진돼야 한다”며 “이력제가 없는 상황에서 TF와 연구만 진행하는 것은 단기적인 산업 유지밖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충북의 한 염소농가는 “염소산업이 본격적인 축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가 정책의 주체가 되어 통계, 등록, 도축, 유통, 소비까지 전 주기를 설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 질병에 대한 관리 부족해
염소의 경우 외래종과의 무계획적인 난교잡에 의한 교잡종 염소의 산유능력과 균일도 저하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축과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혈통관리와 개체 기록 확보 등 우량종자 생산과 공급을 위한 개량 기반이 부재했으며 종모축 확보가 어려워 근친 번식에 따른 생시체중 감소와 발육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전북의 한 염소농가는 “염소는 타 축종에 비해 객관적인 자료도 부족하고 염소에 대한 표준화가 돼 있지 않아 농장별로 개체 차이가 심하다”며 “소나 돼지처럼 표준화가 이뤄진다면 체계적인 사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우 축과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연구사는 “염소는 종합적 질병 예방 프로그램이 없어 어린염소가 30% 내외로 폐사하고 있다”며 “사료 관리에 신경을 쓰고 어릴 때부터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축시장이나 도축장 내에서의 질병 발생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창립된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 회원들은 “염소 전문 가축시장이 아닌 한우 가축시장과 같이 이용돼 가축 질병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방역에 대한 중요성과 전문 도축장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염소 관련된 수의사가 부족해 농가에서 질병 관리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염소의 경우 허가되지 않은 축사에서 사육하는 농가들도 있어 질병이 발생하기 쉬워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법정 가축전염병 가운데 염소를 대상으로 한 정기 검진은 사실상 전무하다. 브루셀라병, 결핵병, 관절뇌염(CAE), 요네병 등 주요 질병에 대한 전국 단위 검사나 유병률 통계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조호성 전북대 수의과학대학 교수는 “국내 염소 농장의 방역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가성우역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했으며 긴급행동지침을 작성해 백신을 구매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인 염소 질병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 수의사를 양성하는 등의 다각적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 [AFL Interview]이만식 한국흑염소협회 충북도지회장
- 흑염소 산업은 호황인데, 무허가 축사·표기 논란 등 제도·대책 마련 시급
- 염소가 아닌 산양으로 표기
- 도축시 양·염소 원산지 표기 안돼
- 도축수수료도 천차만별
“국내 흑염소 산업은 호황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여러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무허가 축사, 도축 시 염소가 아닌 산양으로 표기, 수입 양·염소 고기에 대한 원산지 표기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지난달 축산물관련단체협의회에 가입한 한국흑염소협회에서 회장 대리를 맡아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이만식 한국흑염소협회 충북도지회장은 앞으로 흑염소 산업 발전을 위해 염소와 관련된 제도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도축장 문제는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염소는 도축하게 되면 축종 표기가 염소가 아닌 산양으로 표시되며 도축장 수수료 또한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한우, 돼지 등 주요 축종은 농협에서 관리하는 도축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별 수수료가 같지만 염소의 경우 대부분 사설 도축장밖에 없어 지역별 수수료 차이가 큽니다. 특히 도축 규모가 큰 곳에서 수수료를 올리면 다른 지역도 같이 올라 농가들의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어요. 도체중 50kg 이하일 경우 도축 수수료는 6만~7만 원 정도며 50kg이 넘어가면 9만 원 이상 될 때도 있습니다.”
통계청 축종별 시도별 도축실적에 따르면 염소 도축마릿수는 전남, 충북, 충남, 경남, 경북, 강원 순으로 많으며 축종은 양으로 분류되고 있다.
“염소는 도축 시 제대로 된 축종 표시도 되지 않고 있어요. 통계청 자료에 표기된 양 도축마릿수 중 95% 이상이 염소인데 자료에는 염소가 아닌 양으로 표기되고 있죠. 정부에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회장은 도축장뿐만 아니라 수입 염소고기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염소 고기를 판매하는 식당 중 대부분이 수입산 염소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원산지 표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
“5~6년 전에는 흑염소 시세가 kg당 4500원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거세흑염소의 경우 kg당 1만 원 중반으로 크게 올랐죠. 이 때문에 국내 염소 고기 식당들이 수입산 고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산지 표기는 여전히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있어요.”
흑염소 시세가 상승하면서 수입산 고기를 사용 중이지만 소비자들은 국산으로 생각해 고기가 맛이 없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 그 화살이 국내산 흑염소로 날아오는 것이다.
“흑염소 산업이 호황을 맞았다고 하지만 실상은 굉장히 열악합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시세 또한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고 있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한국흑염소협회의 축산물관련단체협의회 가입 등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흑염소 산업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생산자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 [AFL Interview] 김영래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장(강진완도축협 조합장)
- 현장선 염소 산업 기반 구축
- 추가적 판로·도축장 설립 등 요구
- 정부·지자체 정책 지원 통일 안돼
“2023년말 기준 염소 생산액은 전체 가축 생산액 18조5086억 원의 1%를 차지했습니다. 2018년 595억 원에 불과했던 생산액이 5년 만에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개 사육 농가의 전환과 신규 농가의 유입 등에 따른 것이며 국내 소비 저변이 확대되는 만큼 염소 고기 수입 또한 증가해 최근 염소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창립된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이하 염소조합장협의회)의 초대 협의회장을 맡게 된 김영래 강진완도축협 조합장은 한우 산업이 최근 몇 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염소 산업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염소 산업은 농가들이 자생적으로 생계를 위해 사육을 시작하면서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나 학계의 관심이 적었던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정부가 염소산업 발전 테스크포스(TF)를 발족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아쉬운 점은 정부나 지자체 정책이나 지원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장의 농가들은 염소 산업 기반 구축과 추가적인 판로 형성, 도축장 설립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염소조합장협의회가 창립하게 된 것이죠.”
김 협의회장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염소조합장협의회는 염소 사업의 전략적 추진을 위해 사업부문별 핵심 추진과제를 선정해 집중 추진함으로써 염소 산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염소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생산 부문에서 지역축협 대상 염소 종축 분양 사업을 추진하고 염소 개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양관리를 위해 축산컨설턴트 염소 교육과정, 사료급여프로그램 고도화·실증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와 염소조합장협의회는 염소 방역 지도와 축협 염소 브랜드 육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한 축과원과 염소 신산업화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사업을 2029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 과제의 주요 내용은 재래흑염소 기반 실용축 개발과 우수형질 발굴, 염소 번식효율 개선과 현장 적용 기술 개발, 염소 전주기 표준 생산·관리 기술 개발, 염소 고기 품질 기준 설정과 가공기술 개발 등이다.
“지난해 염소 고기 수입은 8143톤으로 2020년 1161톤에 불과했던 수입량이 4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염소 산업의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용 엑기스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유관 단체, 학계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 창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국민들에게 국산 염소 고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홍보 등이 이뤄져야 향후 염소 산업의 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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