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산 달걀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1만t으로 확대한다. 달걀값 상승을 생산자단체가 주도했는지를 보겠다며 본격 조사에도 돌입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농축산물 물가 잡기가 본격화했다며 농가들은 크게 동요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충북 청주 대한산란계협회 본부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협회가 회원농가에게 고시 가격을 따르도록 강제하며 달걀값을 올렸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같은 날 생산자단체를 정부세종청사로 불러 달걀 수급·가격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정부가 5월1일 수입 달걀가공품 4000t에 긴급 할당관세를 시행한 데 이어 연말까지 6000t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달걀가공품은 가공된 액란으로 대부분 중국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도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7월부터 달걀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1만t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 농업계 관계자는 “달걀값이 오른 건 국내 생산량이 줄어서인데 정부가 생산자단체를 옥죄는 방향으로 헛다리를 짚고 있다”며 “중국산 달걀가공품은 안전성 측면에서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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