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앞으로 농산물 가격동향을 발표할 때 기준가격을 전년가격 대신 평년가격으로 바꾸기로 했다. at는 22일 ‘광주·전남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매주 발표하는 ‘주요 농산물 주간거래동향’이 일부 언론에서 농산물 가격 동향을 호도하는 근거로 악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지는 ‘농산물 값 급등 언론보도 행태 문제 있다’는 제하의 기사(6월17일자 8면)에서 일부 언론이 지난해와의 단순 비교를 통한 가격 상승률만을 자극적으로 제시하는 등 농촌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at는 매주 각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주요 농산물 주간거래동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방송과 신문에서 이 자료를 이용해 사실을 오도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 at 측의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주요 농산물 가격이 생산비도 못 건지는 수준으로 폭락했는데도 일부 언론이 올해 농산물 가격이 조금 오르자 1년 전에 비해 ‘200% 이상 폭등했다’는 식의 기사를 내보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지난해는 농산물 가격이 평년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낮아 가격 비교 대상 자체가 안되는데도 일부 언론에서 지난해 가격을 기준으로 마치 농산물 가격이 갑자기 폭등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면서 “at는 이 같은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주요 농산물 주간거래동향 발표 자료는 ‘평년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1년전 가격’은 필요할 때만 제시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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