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주최하고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남도지부가 주관한 ‘생산비도 못 미치는 수매가 결정 규탄 기자회견’이 무안농협 앞에서 진행됐다.
* 지난 12일(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주최하고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남도지부가 주관한 ‘생산비도 못 미치는 수매가 결정 규탄 기자회견’ 및 근본 대책 마련 촉구 집회에서 농민들의 울분과 함께 마늘이 뿌려졌다
마늘협회, 전남 남도마늘 수매가 결정 규탄
근본 대책 마련 촉구 위한 약식 집회 개최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2025. 6. 13
농민들의 울분과 함께 마늘이 무안농협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 뿌려졌다. 지난 12일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마늘협회)가 주최하고 마늘협회 전남도지부가 주관한 ‘생산비도 못 미치는 수매가 결정 규탄 기자회견’과 기자회견 이후 치러진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집회에서다.
최상은 마늘협회장은 “‘어제까지 마늘 수확을 하면서 과연 내가 농사를 계속 지어야만 하나’하는 고민에 잠겼다. 수확 시기를 맞아 농민은 기뻐야 하는데 걱정만 하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 대비 20% 정도 생산량이 감소했다. 어느 정도 생산비가 보장되려면 수매가가 1kg 당 최소 4000원 이상이 돼야 함에도 남도마늘 수매가가 1kg당 3500원으로 책정돼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할뿐더러 엄청난 적자가 날 상황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최상은 회장은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가능하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 농민들의 작은 소망이다. 마늘 농가가 지속가능한 마늘 농사를 이어갈 수 있게 정부와 농협이 필수농자재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장춘 마늘협회 전남도지부장은 “그간 전라남도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생산비라도 보장되면 명맥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어떻게든 버텨 보겠으니 남도마늘 가격 대책을 꼭 좀 마련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정부도 전라남도도 대책이 없고 농민이 조합원인 농협마저 수익을 내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니 마늘 농민들의 선택도 당연히 눈앞에 이익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라며 “정부, 전라남도 그리고 농협이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남도종 마늘은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김치의 맛을 결정짓는 주요 양념 채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나 최근 생산비에도 못 치는 낮은 단가, 기상이변, 인건비 상승, 유통 왜곡, 제도적 소외 등 복합적 위기로 남도종 마늘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며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도종 마늘의 경우 시장가격이 형성되기도 전에 몇몇 농협의 저가 계약가격이 기준이 된다. 이후 수확기 가격이 정해지면서 상인은 이익을 취하지만 농민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고 정부의 수급 정책 또한 대서종 마늘 중심으로 언제나 후순위로 밀리고 별도의 수급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현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배면적 급감, 소비 기반 붕괴, 판로 상실 등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남도종 마늘의 보존이나 유통 개선을 위한 전남도의 행정 대응도 매우 미흡하다”고 비판하며 “지난 3년간 전남 남도종 마늘의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형성된 결과 재배면적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마늘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농업의 구조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위기다. 김치 자급률이 40%도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김치용 마늘인 남도종의 붕괴는 곧 우리 먹거리 주권의 붕괴와 맞닿아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마늘협회는 △무안지역 등 전남 농협의 남도종 계약재배 단가 재조정 △정부의 남도종 수급 안정 대책 마련 △전남도 차원의 차액 보전 및 생산지원 제도 마련 △농협 중심의 연중 유통 공급 체계 마련 및 수매 통합 조직 구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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