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폭염·폭우 대비 4천톤 추가 공급 계약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2025. 6. 9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철 폭우와 폭염 등 기상재해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역대 최대 비축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은 전년 대비 0.6%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폭염과 폭우로 인한 농작물 생육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농식품부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여름배추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약 9% 감소해 8~9월 시장 공급 감소가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4000톤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미리 농가와 수매 계약을 체결하고, 예비묘 250만주도 마련해 기상재해 발생 시 즉시 재파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봄배추와 무 등을 역대 최대 규모인 배추 2만3000톤, 무 7500톤 수준으로 비축해 추석 등 성수기 시장 공급에 대응한다. 가격이 급락한 양파는 3만톤 시장격리와 5000톤 출하 연기 등으로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과일류는 산불·우박 등 피해 우려에도 올해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품 비율 하락이 예상돼 품질 관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과잉공급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부 상승했으나 하반기 돼지고기 도축 물량 증가로 안정화될 전망이다. 닭고기는 수입선 다변화 및 국내 입식 확대 등으로 수급 우려가 제한적이며, 계란 생산량도 6월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추경 예산 2280억원을 활용해 여름 휴가철과 추석 성수기 농축산물 구매 할인 지원을 집중 추진하며, 전통시장 및 수퍼마켓 이용 소비자까지 할인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상재해 등 리스크 요인별 관리를 철저히 해 농축산물 안정적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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