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가 0.2% 뒷걸음쳤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투자 모두 위축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0%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2분기(-0.2%)에 역성장했다가 3·4분기에는 각각 0.1%씩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마이너스(-0.2%)를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이번 잠정치에는 3월말까지의 세부 실적이 반영되면서 설비투자(+1.7%포인트), 수출(+0.5%포인트)과 차감항목인 수입(+0.9%포인트) 등의 수치가 소폭 상향 조정됐다.
그간 우려했던 대로 투자와 소비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출항목별로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가 줄며 0.4% 줄었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 등 서비스 지출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줄었으나 물건비가 늘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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