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난 4일 새벽 국회 앞 개표방송 현장을 찾아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모두의 대통령’, 농민 사명도 들여다볼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025. 6. 5
21대 대통령선거의 주인공은 결국 이재명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6.3 대선에서 48.37%를 득표하며 상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8%p차로 따돌렸고, 그의 임기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4일 오전 6시21분부터 바로 시작됐다.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선을 긋는 것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이재명 반대’에만 몰두했던 국민의힘의 전략은 실정과 불법계엄, 경선 추태에 크게 실망한 민심을 되돌리지 못했다. 이렇게 지난해 12.3 계엄내란 이후 6개월 가까이 지속된 국정공백 사태는 막을 내렸고,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이재명정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3년 전 윤 대통령과 똑같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그 포부를 뒷받침하는 철학은 판이하게 달랐다. 이 대통령은 수락 연설, 그리고 같은 날 오전 열린 대통령 취임선서식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국정 운영방향을 설명했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국민이 부여한 사명’을 바탕으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자유’를 35차례 언급하며 집권세력의 기반이념 수호 의지를 드러내는데 몰두했던 지난 정권의 시작점과는 분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국민’을 총 42번이나 반복해 읊으며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이자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대통령의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 확실’의 후보가 된 시점에 지난날 계엄내란을 막아 낸 ‘빛의 혁명’의 장소인 국회 앞을 찾아 국민이 맡긴 다섯 가지 사명을 확실히 이행해 ‘대동세상’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때 밝힌 다섯 가지 사명이란 △내란의 극복 △민생의 회복 △안전한 나라 △한반도 평화 △국민 통합이다. 같은 날 오전 대통령으로 신분이 전환된 뒤 열린 취임선서에서도 이를 포함하는 다섯 가지의 분명한 구호를 제시하고,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내세울 주요 국정기조를 전 국민에게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진정한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한 사회대개혁, 민생과 경제의 회복, 지역불균형과 양극화의 해소, 문화강국으로의 도약, 한반도 전체의 안전과 평화 구축 등 미래를 위한 전진에 있어 주권자 국민의 뜻을 침로로 삼겠다고 했다.
<한국농정>은 이재명정부의 출범을 맞아, 그간 대선운동 기간 전면에 크게 드러나지 못했던 대통령의 주요 농업 공약과 다짐을 조명하고, 아울러 농민들이 바라는 ‘대동세상’이 무엇인지도 다시금 새 정부에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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