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지난달 28일 배추·무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전·평년과 비교해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정적 생산을 지원하고 전년 대비 약 50% 많은 비축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최근 배추 도매가격은 봄 작형 출하량 증가 등에 따라 전·평년 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 중이다. 지난달 넷째주 10kg 그물망 상품 기준 가락시장 평균 경락가는 5630원으로 전주 평균 경락가 4757원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6825원 대비 약 18% 낮은 상태다. 반면 무의 경우 현재 출하 비중이 큰 겨울 작형 생산·저장량 감소로 전·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나,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봄 작형 출하가 5월 상순 시작돼 가격이 전·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7월부터 출하될 여름 배추·무의 경우 본격적인 재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잦은 이상기상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 병해충 발생 증가 영향 등으로 농가 재배여건이 악화돼 재배면적이 전·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무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는 한편 출하량 감소에 대비해 가용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강원도는 매년 발생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주요 병해충(배추 씨스트선충, 반쪽시들음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토양소독과 미생물 퇴비 살포 등의 방제 비용을 농가에 지원한다. 또 계약재배 농가에 약제를 지원하는 한편 이상기후에 대비해 전년 대비 25% 많은 양의 예비묘 250만주도 확보·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량 감소 및 시장가격 하락 시 평년 소득의 최대 85%까지 보전하는 수입안정보험도 시범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배추·무 공급 부족에 대비해선 현재 공급량이 충분한 봄 배추와 무 2만3000톤을 사전 수매비축하고,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이를 도매시장 등에 방출할 예정이다. 배추 1만5000톤과 무 7500톤 등 정부가 비축하는 2만3000톤은 전년보다 50% 많은 양이다. 또한 정부는 저장시설을 갖추지 못한 중소규모 김치업체 대상으로 사전 수요를 파악해 비축 물량을 공급하는 등 여름철 안정적인 김치 생산을 지원하고, 농협을 통해 여름 배추·무 계약재배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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