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산 소비량 최대치 전망
농민신문 김해대 기자 2025. 6. 3
최근 미국 내에서 쌀 소비가 꾸준하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간하는 ‘쌀 연감(Rice Year Book)’ 등에 따르면 마케팅 연도 기준 2024·2025년의 쌀 소비량은 753만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쌀 소비량은 매년 소폭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증가세가 확연하다. 2000·2001년 533만t이던 미국 쌀 소비량은 2010·2011년 621만1000t, 2015·2016년 511만1000t, 2020·2021년 691만6000t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쌀 소비가 늘어나는 건 아시안·히스패닉계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과 함께 글루텐프리(gluten free·글루텐 없는 식품) 제품 등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관련기사 2면
현지에서는 미국쌀협회(USA Rice)를 중심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쌀에 대한 영양학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USDA가 제공하는 권장 식단 가이드라인에 ‘쌀’이 포함되기도 했다. USA Rice는 “수십년간 연구한 결과 쌀을 자주 섭취하는 소비자들은 비만·고혈압·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즉석밥업체의 소비자 조사에서도 30% 이상이 ‘건강’을 구매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한국계 식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글루텐프리 식품을 찾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쌀’이 밀의 대체 곡물로 주목받고 있고, 아시안계는 비만이 별로 없다는 점 등이 쌀 소비 트렌드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현재 한국산 쌀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소포장·즉석밥 제품 형태로 먹기 편하게 만들어 소비 저변을 넓히는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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