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배추는 상품 8㎏들이 한망당 평균 1만3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7400원, 최근 5개년(2010~2014년) 평균 시세보다 2500원 정도 올랐다. 5월29일~6월4일 평균 가격은 1만500원 선으로 최근 5개년 평균 시세보다 3600원 높았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경남 김해와 전남 해남·무안·진도 등에서 터널재배 물량이 활발하게 나오고 전북 완주에서 시설하우스 출하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 지난 2~3년 가격 약세로 재배를 줄여 출하량이 예년 이맘때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도 6월1일 발표한 엽근채소 관측에서 “생육기 낮은 밤 기온과 한낮 고온, 가뭄 등으로 결구가 늦어져 단수가 지난해 같은 때보다 21%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6월 봄양배추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경연은 이달 평균 가락시장 도매가격에 대해선 “출하량 감소로 평년(4598원)보다 높은 8000~9000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로 매기가 위축되고 있어 값 전망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송영종 대아청과㈜ 경매사는 “6월3일 전후로 식당 등 요식업소와 가공공장 주문이 주춤하면서 물량 소진이 더뎌졌고 경매장 내 잔품도 늘기 시작했다”며 “산지에서 출하 조절에 나서고 있어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시세 하락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성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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