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온 피해를 본 당귀밭(왼쪽)과 정상 당귀밭. 당귀는 고온에 특히 약한 약용작물로 꼽힌다.
* 고온 피해를 본 천궁밭(왼쭉)과 정상 천궁밭. [농촌진흥청 제공]
특히 천궁·당귀 고온 취약해
“6월초 관수설비 미리 점검”
농민신문 정성환 기자 2025. 6. 2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이상기상으로 인해 약용작물에서도 고온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한다고 5월2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5~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6월부터 낮 시간대 이상고온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천궁·당귀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산지에서 자라는 작물이다. 특히 고온이나 직사광선, 수분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천궁은 30℃ 이상 고온과 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생육이 나빠지고 뿌리썩음병 발생률이 올라간다. 당귀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줄기 쓰러짐과 잎자루 부패가 잦다.
마경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과장은 “지난해 천궁 주산지인 경북 봉화, 충북 제천과 당귀 주산지인 강원 평창에서 폭염으로 인한 고온피해가 있었다”며 “이처럼 해발고도 800m이상 지역도 고온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월초는 관수 시설을 살필 시기다. 약용작물은 경사지나 산지에 위치해 관수시설이 미비한 곳이 많다. 고온기가 본격적으로 오기 전인 6월초에 미리 관수시설을 보충·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온기엔 수분과 양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고온기엔 작물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빠르다. 토양·작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줘 잎마름이나 생장 정지 등 생리 장애를 예방해야 한다.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병해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질소 비료량을 줄이고 칼슘·칼륨·마그네슘 등을 공급하면 작물이 열에 견디는 힘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병해충이 생기기 이전엔 자주 밭에 들러 예찰하고 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이 25~30℃를 넘으면 진딧물·응애류 해충 번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병에 걸린 식물은 즉시 제거해 확산을 차단하고 적절한 약제를 뿌려 방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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