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봄감자 생육 지연으로
20kg 상품 평균 6만126원
전년동기대비 21% 상승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5. 30
6월 감자 시세가 노지 봄감자 생육 지연으로 인해 전년과 평년 대비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감자 산지 작황을 바탕으로 6월 감자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농경연 관측에 따르면 5월 잦은 비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노지 봄감자 생육이 다소 지연됐다. 이에 출하량이 감소해 도매시장 반입량도 줄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기준, 5월 24일까지 집계한 5월 일평균 반입량은 312톤으로, 전년·평년과 비교해 각각 19%, 13%가량 감소했다. 따라서 이 기간 가락시장 시세(20kg, 상품)도 평균 6만12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상승했다.
다만, 전체적인 노지 봄감자 작황은 양호해 농경연에선 2025년산 노지 봄감자 생산량이 2024년 대비 1.4% 줄어든 39만2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단수는 비슷하지만 재배면적이 1만5177ha로 전년보다 2.2% 감소한 영향이다.
이같이 봄감자 작황이 양호한 상황에서 생육 및 출하 지연으로 인해 6월에 노지 봄감자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6월 감자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하순 출하 예정이었던 전남 지역 노지 봄감자 물량이 6월로 이월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도매시장 반입량이 6월 중순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6월 상순까지는 도매시세가 높게 형성돼 6월 전체적인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28.4%~36.2% 상승한 3만3000원~3만5000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6월 전체 감자 출하량은 증가하지만 노지 봄감자 출하 지연으로 6월 상순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돼 6월 전체 가격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경연 조사 결과 올해 고랭지 여름감자 재배면적의 경우 지난해 수익성 하락의 영향으로 당근·양배추·대파 등으로 작목 전환한 농가가 많아 2024년보다 6.9%, 평년과는 2.2% 감소한 3658ha가 될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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