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경남 창녕군 이방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풋마늘 초매식이 열린 가운데 농민들과 농협 관계자들이 풋마늘에 대한 경매가격이 나타나는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가격대로 거래 시작됐으나
추후 경매 시세 하락세…농가 기대 미치지 못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5. 29
지난 26일(영산농협·우포농협·이방농협·창녕농협·합천동부농협)과 27일(남지농협) 경남지역 6개 공판장에서 풋마늘 첫 경매가 치러졌다. 올해 시세를 엿볼 수 있는 해당 경매에 전국 마늘 농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창녕 등지에서 주로 거래되는 풋마늘(대서)은 수확 이후 밭에서 주대를 잘라 망에 담은 형태로 거래된다. 풋마늘 경매는 2주라는 짧은 기간 특정 지역에 한정돼 이뤄지지만 건마늘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전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에 기대감과 불안감을 안고 지난 26일 창녕지역 농협 공판장 초매 현장을 찾은 농민들은 최근 깐마늘 시세 및 작황 등을 견줘 1kg당 3500원 이상의 경락가를 예상했다.
김진영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녕군지회장은 “지난해 작황이 100이었다면 올해는 80 정도다. 상품과 중하품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생산비라도 건지려면 풋마늘 경매가가 1kg당 3500원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풋마늘 경매 결과를 가지고 조합에서 수매가를 정하는 만큼 풋마늘 1kg당 3500원은 꼭 사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이방농협 평균 경락가는 1kg당 3056원으로 지난해 1900원 대비 높은 수준이나 농민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청집 마늘협회 경남도지부장은 “깐마늘 가격 때문에 조기 출하를 독려해 오늘 물량이 꽤 나온 편이다. 개인적으로 물량, 품질 대비 시세가 나쁘진 않다고 보는데 예상보다 떨어진다”라고 전했다.
이날 6개 농협 중 초매 평균가가 가장 높았던 공판장은 합천동부농협(3205원)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창녕농협(3187원)과 영산농협(2883원)이 이었고 남지농협과 우포농협 첫 경매 평균가는 각각 2812원과 2713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거래량은 이방농협이 16만6886포대로 가장 많았고, 우포농협과 창녕·영산·합천동부농협 순이었다. 남지농협 거래량은 6만2060포대로 6개 농협 중 가장 적었다.
이어 지난 28일 두 번째 경매에서 거래단가는 우포농협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합천동부농협의 낙폭(3205원→2691원, 약 16% 하락)이 가장 컸다. 이어 창녕농협이 3187원에서 2814원으로 11.7% 떨어졌으며, 물량이 초매 대비 2.3배 이상 많아진 이방농협의 경우 1kg 평균 경락가가 3056원에서 2780원으로 9% 넘게 하락했다. 남지농협의 29일 평균 경락가는 2517원으로 초매 2812원 대비 10.5% 감소했다.
[한국농정신문] 수박 팰릿 거래 의무화, ‘유통 효율화’인가 ‘탁상행정’인가 
[농수축산신문] 도매시장유통포럼, 제2차 정책세미나…전송거래 현황과 개선 방안 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