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14조825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집계
지난해 114조 돌파…5년간 지속 증가
라면·즉석식품류·조미김 등 수출 늘어
슈거제로·식물성 원료 제품 생산 확대
농민신문 박병탁 기자 2025. 5. 29
국내 식품산업이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생산액이 114조원을 돌파했다. K-푸드 열풍에 라면, 조미김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또 건강과 식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 확산으로 슈거제로·식물성 원료 기반, 저당·저염·저지방 제품 생산도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집계한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총 114조8252억원으로 전년(108조4875억원) 대비 5.8% 늘었다. 2020년(84조3270억원)보다 36%가량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72억5915만달러로 전년(66억121만달러) 대비 10% 성장했다.
업종별로 보면 식품(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 등이 74조2920억원으로 64.7%를 차지했고, 이어 축산물 37조7714억원(32.9%), 건강기능식품 2조7618억원(2.4%) 순이었다. 총 생산실적 대비 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식품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5조8859억원), 소스류(4조9555억원), 빵류(3조7527억원) 순으로 전년과 순위는 동일했다. 이는 전체 가공식품 생산실적의 19.3%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조미김 등이다. 라면은 K-푸드 한류 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17.6% 상승했다. 기내식(도시락), 즉석국, 냉동김밥 등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전년 대비 25.6%, 조미김은 22.2% 상승했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면서 식사의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트렌드로 식품산업 전반에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슈거제로 제품,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 등이 생산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슈거제로 제품 품목 수는 59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은 572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특히 음료 이외의 빵·소스류 등의 생산액은 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7% 성장했다.
또 땅콩버터, 레몬즙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식품 생산액이 691억원으로 전년(130억원)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운동 인구 증가로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제품 생산 실적도 5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 늘었다.
축산물도 저염·저당·저지방 중심의 ‘로우 푸드(Low Food)’ 트렌드가 확대돼 저염 햄·소시지 등의 품목이 전년 대비 54.6%, 생산량은 21.3%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2조7618억 원으로 전년(2조758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실적은 2억7864만달러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이다. 또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생산이 늘어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홍삼 제품을 제치고 지난해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 가공업체 1곳으로 총 10곳이다. 전년보다 식품제조·가공업체 1곳이 줄었다.
1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씨제이제일제당’(2조8440억원)이 차지했고, 이어 농심(2조3766억원), 롯데칠성음료(2조2461억원), 오뚜기(1조6503억원), 롯데웰푸드(1조5028억원), 하이트진로(1조4988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2627억원), 삼양식품(1조1697억원), 대상(1조964억원), 동서식품(1조437억원)이 뒤를 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통계→통계간행물→식품 등 생산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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