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얼갈이’는 4㎏들이 상품 한상자당 4553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평균(4748원)보다 4.1%, 평년(4772원) 대비 4.6% 하락했다.
박세진 한국청과 경매사는 “얼갈이배추는 경기 포천·남양주가 주산지”라면서 “이곳 일부 농가에서 지난해 시세가 좋았던 청경채 등으로 작목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갈이배추는 밤 기온이 20℃를 넘어가면 생육을 멈추거나 이파리 끝부분이 갈변된다”며 “21일엔 경기지역 최저기온이 20.2℃로 오르며 수확량이 줄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1∼26일 가락시장 반입량은 239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95t)과 견줘 4.1% 줄었다. 특히 20∼26일 반입량은 651t으로 전년(696t) 대비 6.5% 감소했다.
최정현 동화청과 경매사는 “반입량이 줄었는데도 경락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소비 침체 영향이 크다”며 “얼갈이배추는 식당이나 단체급식에서 국거리·반찬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모임·행사가 줄어 수요가 더 부진하다”고 밝혔다.
6∼7월 시세는 낙관하기 힘들지만 날씨가 변수로 꼽힌다. 박 경매사는 “7월엔 각급 학교 방학이 시작돼 시세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 경매사는 “6월 초순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 반입량이 줄어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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