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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은 충북 청주시에서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서효원 차장(사진 가운데) 주재로 관계기관이 참석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미발생지서 발병 ‘방역당국 긴장’
발생지 전체 과수원 정밀예찰
충북도 경보단계 ‘위기’로 격상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025. 5. 27
미발생 지역이던 충북 청주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발생 지역 전체 과수원에 대해선 합동 정밀 예찰이 실시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충북 청주시 남이면 소재의 사과 과수원 1곳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됐다. 특히 청주시는 그동안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미발생 지역이다. 이번 과수화상병 발생은 5월 21일 농가가 나뭇잎과 새로 나온 가지가 흑갈색으로 변하는 등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을 보여 발병 의심을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해당 과수원은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가 취해졌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해 과수화상병 발생원인과 확산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은 상업적 재배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말해 주말농장으로 활용되는 등 과수원 규모가 작다는 것. 따라서 발생의 원인을 다양하게 열어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해당 과수원 주변에 과원이 많지 않아 청주시 관내로 확산될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충북도농업기술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5월 26일까지 해당 과수원 반경 2km 이내의 과수원 2개 농가는 물론 청주시 남이면 소재 15개 과수원에 대한 정밀 예찰을 벌였다. 반경 2km 이내 농가의 정밀 예찰 결과 의심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5월 31일까지는 청주시 관내 전체 과수원 301개 농가에 대한 합동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예찰 중 과수화상병이 확인될 경우 신속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채의석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충북도에 과수화상병 경보 단계를 ‘위기’로 격상하고, 상시 예찰 상황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충북 청주의 과수화상병 발생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충북도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 회의에 이어 긴급 현장점검 회의도 개최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의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상 고온이 지속되면 과수화상병 발생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 일교차가 큰 기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과수화상병에 취약할 수 있어 예찰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채의석 과장은 “사과, 배 재배농가는 7월말까지 자율 예찰을 강화하고,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중앙과 지방의 농촌진흥기관은 정기 예찰로 과수화상병 조기 발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 22일 기준 과수화상병은 전국 12개 농가 5.0ha에서 발생했으며, 전년 대비 발생 농가 수(32 농가)는 38%, 발생 면적(26.9ha)은 1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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