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24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원예학회 정기총회 및 제121차 춘계학술발표회’에서 권다경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사과연구센터 연구사가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 정천순 신임 한국원예학회장(강원대학교 원예·농업자원경제학부 교수).
한국원예학회 춘계학술발표회
농진청 “신품종 선택지 넓어”
신임 학회장, 정천순 강원대 교수
농민신문 경주=정성환 기자 2025. 5. 26
기후변화가 가속화하더라도 사과 재배지역이 크게 변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원예학회는 21∼24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5 정기총회 및 제121차 춘계학술발표회’를 열었다.
권다경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사과연구센터 연구사는 ‘기후변화 속 지속가능한 사과 육종과 보급 방안’이란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21세기 후반기엔 강원 일부 지역에서만 사과를 재배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품종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극단적인 재배지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연구사는 농진청의 사과 품종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농진청은 1988년부터 지금껏 사과 품종 44종을 개발했다”면서 “이들 품종은 7월 상순∼10월 하순 중 수확기를 선택할 수 있고 사과 한개당 무게도 품종마다 100∼300g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최근 지역별 맞춤 보급 흐름도 설명했다. 농진청은 전국 5곳 시·군과 협력해 ‘지역특화품종 전문생산단지’를 지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신품종을 보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연구사는 “대구시 군위지역에선 착색기 고온으로 색택 불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착색 관리가 덜 필요한 조생종 노란 사과 ‘골든볼’을 보급하고, 충북 충주에선 이른바 추석 사과인 ‘홍로’를 대체하는 ‘이지플’을 특화품종으로 선정·육성 중”이라고 했다. 그는 “강원 홍천은 개화기가 늦어 저온피해가 덜하고 색택이 우수한 ‘컬러플’을 보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3일 학회 정기총회에선 새 원예학회장 취임식도 열렸다. 정천순 신임 원예학회장(강원대학교 원예·농업자원경제학부 교수)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최근 스마트팜 연구 등에서 원예학 분야와 다른 학제, 현장간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공학 전공자나 유통산업 종사자를 학회원으로 받아들여 연구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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