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민신문] 휑해진 골목…소비 침체에 카페·편의점도 문 닫았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5-25 조회 374
첨부파일 20250525500014.jpg




          올 1분기 커피음료점 9만5337개

          지난해 동기와 견줘 743개 줄어

          같은 기간 편의점은 455개 감소



                                                                                       농민신문  권나연 기자  2025. 5. 25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골목길 곳곳에 들어섰던 커피숍과 식당, 편의점이 사라지고 있다.

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요식 업계 전반에서 성장 위축과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3개 줄었다. 1분기 기준 커피음료점은 ▲2018년 4만5203개 ▲2019년 5만3102개 ▲2020년 6만2916개 ▲2021년 7만2847개 ▲2022년 8만5609개 ▲2023년 9만3913개 ▲2024년 9만6080개 등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과 2021년에도 늘어났던 커피음료점 수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도 줄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사업자는 5만3101개로, 지난해 1분기와 견줘 455개 줄었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은 지난해 1분기 4만7983개에서 4만7803개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식음식점과 중식음식점도 각각 484개와 286개 줄어들었다.

치킨집과 편의점 등은 은퇴 이후 인생 제2막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창업 업종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 시장 포화와 내수 침체, 배달 서비스 플랫폼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많아지면서 폐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호프 주점은 1분기 2만2493개로 1802개 급감했다. 옷 가게는 8만2685개로 1년 전보다 2982개 줄었다. 화장품 가게는 3만7222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04개 감소했다.

매출도 감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약 4179만원이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72%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정부에 폐업 지원금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급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은 철거 비용이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1분기 신청 건수는 2만378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2% 늘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 자영업자 구조가 ‘다창업·다폐업’인데 이제 창업자보다 폐업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불경기를 오래 버틸 수 없는 음식점업·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폐업이 늘고 있다”며 “내수가 회복돼도 소비 패턴은 과거로 돌아가기 어려워 자영업자 수는 당분간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농정신문] “기후위기 대응, 정부 조직개편에서부터 출발해야”
  [농민신문] 융통성 없는 농작물재해보험 ‘그림의 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