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지역의 저장물량이 주 출하되고 있고, 일부 봄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무의 경우 비교적 낮은 시세가 계속되고 있다.
11일 가락시장에서 무 평균 상장매매가는 9508원(18kg비닐상자 상품)으로 1만원 내외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타격을 받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 현재 주 출하되고 있는 제주 월동무가 생육 및 작업 시 잦은 우천으로 인해 작업 마무리가 늦어져 이달 초가 돼서야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기 시작해 이제서야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는 반면 소비는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물량은 많지 않지만 봄무 하우스물량 역시 시장에 조금씩 반입되고 있고 셋째 주를 넘어서며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라권의 터널물량도 6월 초·중순께 출하될 것으로 예고돼 있는 가운데 이들 물량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다, 열무·얼갈이 등 대체 물량 출하도 본격화돼 무 시세는 당분간 약보합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락시장의 김찬겸 대아청과 경매사는 “무의 경우 물량이 꾸준한 반면 소비가 위축돼 시세가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고, 주말 장이나 유통업계 행사 등으로 반짝 시세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당분간은 시세 반등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