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김치협회가 지난 15~16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25년도 김치산업진흥 워크숍’을 개최했다.
대한민국김치협회 워크숍
외식시장 70% 이상이 수입산
김치종주국 위상까지 위협
수입산과의 차액 일부 지원해
가격 낮춰 국산 전환 유도 모색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5. 5. 20
국내 김치산업이 배추를 비롯한 원부재료의 수급 불안과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치협회가 외식업체 대상의 김치바우처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국산과 수입산의 차액 일부를 자조금 등으로 지원해 외식업체의 국산김치 사용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대한민국김치협회(회장 김치은)가 지난 15~16일 충남 천안의 상록리조트에서 산학관연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김치산업진흥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치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김치시장이 6조원 이상, 상품김치시장은 2조원 이상으로 성장했음에도 식당에서 먹는 김치를 비롯해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이 아닌 바다 건너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로 채워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내수가 힘들어지면 더 이상 김치종주국이라는 다섯 글자를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 땅에서 자라는 배추, 무, 고추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상품김치 77만1818톤 중 수입김치가 31만1570톤으로 40.4%나 되고, 외식시장만 놓고 보면 수입김치가 7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내 김치산업은 김치 원부재료의 반복적 수급 불안, 김치 소비의 위축 및 정체,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 등으로 김치종주국 위상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치은 회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김치 원료 수급 안정방안 수립, 수입김치에 대응한 판로 모색, 생산설비 자동화 및 저온저장 시설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면서 “어린이 등 미래소비층을 중심으로 한 김치 소비 확대, 환경과 식품안전 기반의 고품질 김치 생산, 해외시장 개척 등 김치시장 외연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치협회는 신사업 구상을 통해 김치 바우처사업 등을 제안했다. 김치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가 수입김치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 외식업체의 수입김치 가격수준이 국산김치 대비 평균 35.4%가 저렴한데, 가격을 평균 35.6% 인하 시 수입산을 국산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외식업체가 34.2% 정도가 됐다. 이에 김치 바우처사업을 통해 1㎏당 1280원(자조금 35%, 협회지원금 30%, 자부담 35%) 정도를 지원해 외식업체의 국산김치 사용을 장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윤영채 김치협회 실장은 “김치자조금 및 김치협회의 자체사업과 연계해 최근 1년 이상 수입김치를 사용한 외식·급식업체 등을 대상으로 김치 바우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희망하는 회원사를 모집하고, 회원사의 추천을 받아 외식업체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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