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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남부 잦은 비…주요 채소류 가격 ‘희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4-24 조회 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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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양배추, 크기 커지고 반입량 증가…소비 시간걸려 시세 안좋아
오이·애호박·양상추, 물량줄어 강세…출하지역 확대로 유지 힘들듯

‘잦은 비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최근 무·양배추값이 주춤하는 반면 열매채소류·양채류는 시세가 오르는 등 주요 채소류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달 초중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틀에 한번꼴로 내린 강우 여파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1일 발표한 관측월보에 따르면 무는 제주지역에서 노지 재배품 출하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이후 출하량 감소로 가격 상승이 예상됐다. 전망치는 상품 18㎏들이 한포대당 8000~9000원 선. 하지만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8700원(1~10일) →7600원(11~21일)으로 내림세다. 22일 9300원 선으로 반짝 올랐지만 이는 일시적인 반입량 감소 때문이라는 게 시장 유통인들의 얘기다.

 양배추 시세도 상품 8㎏들이 한망 기준 5400원(1~10일)→4800원(11~21일)→4100원(22일)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한망당 5200~6200원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됐던 만큼 이례적인 흐름이다.

 이와 달리 열매채소류와 양채류는 가격이 상승했다. 현재 경북 상주와 전남 고흥에서 주로 나오고 있는 <백다다기> 오이는 상품 100개들이 한상자 가격이 3만5000원(1~10일)→4만1400원(11~21일)으로 올랐다. 22일 반입량 증가로 시세가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때보다 1만원 정도 높은 3만원 선이다. 전남 보성·구례 등이 주산지인 <취청> 오이는 상품 50개들이 한상자 기준 지난해보다 1만5000원 오른 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애호박은 4000원 정도 상승해 상품 20개들이 한상자가 1만7600원에 팔리고 있다.

 전남 광양 등에서 출하 중인 양상추는 상품 8㎏들이 한상자가 1만4600원(1~10일) →1만9700원(11~21일)으로 올랐다. 브로콜리도 상품 8㎏당 2만7000원(1~10일) →2만9500원(11~21일) →3만1000원(22일)으로 상승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엇갈리는 시세 흐름의 원인으로 이달 초중순 남부지역의 잦은 강우가 지목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3일 제주 성산·고산과 전남 무안·광양·보성 등에서 비가 내린 일수는 14일 내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평균 기온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오현석 가락시장 대아청과㈜ 경매사는 “날씨 영향으로 제주산 무는 한포대당 10∼12개에서 8∼10개 담기는 수준으로 굵어졌고, 양배추도 그물망 규격(가로길이)이 38∼42㎝에서 45∼50㎝ 크기로 커지는 등 사실상 생산량이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도 무는 이달 초보다 10t 정도, 양배추도 20t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ㆍ양배추는 크기가 커지면 시중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 결국 도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백다다기>는 이달 셋째주(13∼18일)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이 370t 수준으로 첫째주(3월30일∼4월4일)보다 25t 정도 줄었고, 양상추도 셋째주에는 이달 초보다 일평균 반입량이 2t 정도 적어 가격이 올랐다. 

 잦은 비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달 하순은 전국적으로 맑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열매채소류는 일기가 회복되면 5∼6일 새 생산량이 급증하는 만큼 약세 전망이 점쳐지고 있다. 한천수 서울청과㈜ 경매사는 “또한 열매채소류와 양채류는 최근 출하지역이 충청ㆍ강원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 시세가 현수준으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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