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그리어 대표는 14∼16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미국은 올 4월2일 무역 상대국 57개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9일 상호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며 각국과 무역협상에 들어갔다.
한국과 미국은 4월24일 워싱턴 D.C.에서 첫 관세협상인 ‘2+2 통상 협의’를 갖고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관세 협상을 이어나가는 데 합의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산업부와 USTR은 환율정책을 제외한 3개 협상 분야의 실무협의를 시작해 세부 내용을 조정해왔다.
이번 회담은 관세 협상의 중간 점검 성격을 띠고 있다. 안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국별관세와 품목관세 일체에 대한 면제를 재차 요청했다”며 “1차 기술협의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의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2차 기술협의는 이번주부터 진행된다. 산업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균형무역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을 중심으로 본격 협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월령 규제 등 구체적인 농업계 비관세장벽 해제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8일 영국은 미국이 부과한 자동차 품목관세(25%)를 10%로 낮추는 대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철폐와 농산물에 대한 비관세장벽 등을 해제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농민신문] ‘산불피해’ 송이 채취 농가 구제 길 열려…대체작물 조성 지원 
[한국농어민신문]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육성·수출 연계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