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최상은, 마늘협회)가 2025년산 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시장을 교란시킨 일부 악덕 저장·가공업체를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업체들이 시장 가격을 부풀려 폭리를 취하고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적용을 압박해 올해산 피마늘 거래가격을 하락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여서다. 앞서 지난달에도 마늘협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일부 저장업체와 깐마늘 유통업자의 폭리행위를 규탄하며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법·행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늘협회가 공정위에 제출한 부당한 공동행위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2~3월 사이, 특히 3월 27일 전후로 깐마늘 소비지 도매가격은 하루 만에 1kg당 300~550원 가량 급등했다. 산지 출하가격엔 변동이 없었던 만큼 마늘협회는 앞선 소비지 도매가격 급등이 피마늘 저장·유통업체 및 깐마늘 가공업체, 중도매인 등의 인위적인 가격 인상 행위라는 판단이다.
특히 마늘협회는 가락시장 및 부산·대구 등 전국 주요 소비지 도매시장 내 피마늘 저장·유통업체 3개사, 깐마늘 유통업체 1개사를 비롯해 3개 중도매인이 주요하게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늘협회는 앞선 일부 업체의 횡포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하며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 및 수요처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인 만큼 공정거래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권혁정 마늘협회 사무총장은 “올해산 마늘 작황이 양호하고 생산량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횡포로 피마늘 시장가격 형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딱 한 달 뒤면 시장에 올해산 마늘이 풀리는데 업체들의 불공정행위가 마늘 수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공정위에 신고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늘협회는 이번 공정위 신고뿐만 아니라 각 정당 및 대선 후보와의 정책 간담회 및 협약을 통해 마늘 수급과 불합리한 현재의 유통구조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업신문] [뉴스팜리포트] 공공배달 통합포털 650억원 투입 누굴 위한 것인가 
[농수축산신문] 전농, 쌀연합회 출범에 정부 책임방기, 자조금 설립 즉각 중단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