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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국내 기업 70% “탄소중립, 기업 경쟁력에 도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5-14 조회 353
첨부파일 202505135005901.png
* 탄소중립 대응과 기업 경쟁력 관련 연도별 ‘긍정적’ 응답률(단위:%). 대한상공회의소
* 탄소중립 핵심기술별 주요국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 탄소배출 상위 1000곳 기업 대상 조사  

         응답 기업 85%, “투자 리스크 높아”…정부 지원 필요



                                                                                     농민신문  김인경 기자  2025. 5. 14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 움직임에도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탄소중립 대응이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내놓은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국내 탄소 배출량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400곳)의 69.6%가 “탄소중립 대응이  자사의 기업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34.8%, 2023년 68.8%, 2024년 60.3% 등 최근 3개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더욱이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파리협정 탈퇴 등 글로벌 기후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행한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1%는 공급망 탄소 규제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43%는 공급망 내 고객사에서 이미 탄소 배출량 산정과 감축 요구를 받았다고 답했다. 요구 사항(복수응답 가능)으로는 탄소 배출량 정보 제출(84%)이 가장 많았고, 탄소 감축 이행(58%), 재생에너지 사용(37%)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선진국이 잠시 주춤하는 현재 상황을 탄소중립 핵심기술 분야의 격차를 줄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 기술수준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 탄소중립 핵심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76~86% 수준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탄소중립 핵심기술 격차로 해외 의존도가 증가하게 되면 산업 전환 비용이 커지고 고부가 녹색산업의 성장과 국제 규범의 주도권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것은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선점하는데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4.5%는 탄소중립 투자 리스크가 높다(매우 높다 15.2%·높다 69.3%)고 봤다. 특히 미래 연료인 바이오디젤에 선제 투자한 중소기업이 수요 부족과 원재료인 팜유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탄소 중립에 선도적으로 투자한 기업이 수익성 악화를 겪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5대 정책과제로 ▲가칭 ‘탄소중립 산업전환지원법’(GX 추진법) 제정 ▲탈탄소 전환금융 도입 ▲저탄소 제품·서비스 시장 조성 ▲안정적인 무탄소 에너지 공급 기반 구축 ▲자발적 탄소시장(VCM) 활성화를 제안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내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기업이 탄소중립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시장 형성 등을 지원해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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