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팜 농산물. 대형마트가 최근 신선도를 높인 농산물 공급을 위해 상품 개발 및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 ‘CA 저장’ 사과·양파 출시
스마트팜 농산물 공급 확대
이마트 ‘산지 직배송’ 서비스 돌입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5. 9
대형마트의 농산물 ‘신선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품질 및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마케팅의 핵심이 되고 있다.
대형마트 중에서도 롯데마트가 ‘신선도 마케팅’에 가장 앞서가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장기간 수확기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CA 저장’ 사과와 양파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엔 이상기후에도 비교적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팜’ 농산물 공급 확대에 나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 취급한 스마트팜 농산물 품목은 30여개로, 전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팜 농산물 소비 수요도 늘어 지난해의 경우 약 1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는 스마트팜 농산물을 50여개 품목까지 늘리고 물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팜 농산물은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딸기’다. 기온이 올라가면 과육이 약해지기 쉬운 딸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딸기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롯데마트의 딸기 매출이 상승세에 있는데, 스마트팜 딸기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롯데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상추를 비롯한 다양한 채소류를 스마트팜 상품으로 선보이고, 방울토마토의 경우 전체 취급량의 절반 수준까지 스마트팜 농산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다양한 미래 농법을 적용한 농산물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신선=롯데’라는 인식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농산물의 신선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산지 직배송’을 택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이마트앱에서 주문한 신선농산물을 유통단계를 최소화 해 산지에서 집으로 곧바로 배송해 주는 ‘오더투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구마·사과 등 이마트 바이어가 직접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신선농산물 50여종이 서비스 대상이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확보가 이유인데, 이마트 측에선 신선도에 큰 영향을 받는 제철농산물 구매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3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 판매에서 계획 대비 3배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곽대환 이마트 농산담당 상무는 “오더투홈 서비스는 이마트의 오프라인 신선식품 강점에 고객 편의성까지 극대화 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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