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5일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구양리 햇빛두레(태양광)발전소를 방문해 관련 시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햇볕연금·바람연금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캡처
‘골목골목 경청투어’ 현장행보
경기·강원 이어 충청·전북 순회
농촌소멸 대응 핵심 의제로
지역불균형 해소방안 모색
농촌기본소득·햇빛연금 강조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5. 5. 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농촌 소멸 위기와 지역 불균형 해소를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예산과 정책을 지방과 농촌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직접 농촌 마을 등 지역 곳곳을 돌며, 농민과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경기·강원 접경벨트와 강원 동해안벨트를 방문한 데 이어 5~7일에는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권을 순회하는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이후 경남·경북, 전남권 등으로 경청투어를 확대해 전국 단위 지역 순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후보는 6일 충북 보은의 한 농촌마을에서 “전 세계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대한민국만이 유일하게 선진국이 됐지만, 그 과정에서 수도권 중심의 압축 성장이 진행되며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고 농촌은 인구가 빠져나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산과 정책이 수도권에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방향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역 균형발전이 우리가 살 유일한 길로 그동안 수도권에만 집중됐던 예산과 정책 지원을 이제는 지방, 시골로 돌려야 한다”며 “그게 형평성에 맞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농촌 주민의 소득 향상을 위한 농정 대안으로 ‘농촌기본소득’과 ‘햇빛연금’도 제시했다. ▶관련 기사
같은 날 전북 장수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후보는 “다수의 지자체에서 가구당 연 60만원 정도의 농민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현실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1인당 월 15만~20만원 수준의 농촌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농민과 지역경제를 함께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수군 사례를 들며 “장수군의 1인당 예산이 약 2000만원 수준인데, 이 중 10%인 200만원 정도를 기본소득에 활용해도 재정적으로 무리가 없다”며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경직성 예산을 재량 예산으로 전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에너지의 98%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인데, 농촌에는 태양과 바람 같은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며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나온 수익을 지역 주민의 소득으로 돌리는 ‘햇빛연금’ 모델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5일, 이 후보는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구양리 햇빛두레(태양광)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마을을 모범사례로 들며, 햇볕연금·바람연금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구양리 햇빛발전소는 1메가와트 규모의 햇빛 발전으로 월 1000만원 정도의 평균 수익이 발생하고, 이를 마을의 교통과 식사 등에 활용하는 모범사례”라며 “인구 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일수록 유휴 토지가 많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소득을 확보하고 지역 소멸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범위에서 규제를 최소화해 전국 어디서든 마을 주민들이 햇빛·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그 수익으로 ‘동네에서 먹고 사는 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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