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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 [데스크 칼럼] 휴머노이드 시대, 농업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5-05-07 |
조회 |
365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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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휴머노이드, 농업 혁명 열쇠될까
정밀농업 시대, 로봇 농부 등장 ‘성큼’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2025. 5. 7
휴머노이드 로봇이 2000만원 가격대로 등장했다. 중형 세단 차 한 대 가격보다 저렴하다. 이제 개인이 구매를 고려할 수 있을 만큼 경제성까지 갖춘 것이다.
최근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Unitree)는 9만9000위안(약 2000만원)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출시했다.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주문이 몰리고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보급형 휴머노이드 시대’의 서막이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AI는 이미 인류가 기록한 대부분의 정보를 학습했고, 이제는 학습할 새로운 데이터 부족을 우려할 정도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문가들이 휴머노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감각을 지닌 로봇이 실생활 속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축적된 정보는 AI를 더욱 인간처럼 사고하고, 정교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만드는 기반이 된다. 휴머노이드는 단순히 로봇의 형태를 닮은 것을 넘어, 인류 문명의 ‘학습 가속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가 준비되면 소프트웨어의 발전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된다. 가령, 한 휴머노이드가 세계 최고의 셰프에게 요리를 배운다면, 이 경험은 곧바로 모든 휴머노이드 로봇에 실시간으로 전파될 수 있다. 수천, 수만의 로봇이 동시에 같은 수준의 요리 실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노동력, 교육, 생산성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혁명적 변화다.
이제 농업이 이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농업은 이미 심각한 인력 부족과 고강도 노동이라는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고령화, 농촌 인구 감소, 노동 강도 심화 등은 한국 농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농업이 직면한 공통된 현실이다. 특히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은 농업 분야는 휴머노이드 기술이 가장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곳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농업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또한 가지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노동은 물론, 작물별 최적 수확 시기 분석, 날씨에 따른 방제 및 비료 시기 조정, 농약 살포 최적화까지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 농기계가 GPS 기반 정밀 농업을 이끌었다면, 휴머노이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상황 인지’와 ‘자율 판단’ 능력을 바탕으로 농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처음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종이 지도를 더 신뢰했다. 그러나 지금은 내비게이션 없이는 도로를 달리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과거 산업화 시기에 도시로 떠난 농촌 인력을 대신하기 위해 트랙터와 콤바인이 등장했듯,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 역할을 대신할 차례다.
특히 최근 등장한 휴머노이드는 경제성까지 갖추며 ‘상용화 문턱’을 넘었다. 농업이 가장 먼저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기존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초정밀 농업, 지속 가능한 농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휴머노이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농업의 미래는 기술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데서 열린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농업 혁신의 열쇠를 쥔 첫 번째 산업이 될 수 있다. 농업계가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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