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물량 8.6% 증가, 평년보다 높아
2015년산 저장배추가 지난해와 비교해 8.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배추가격이 장기적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무·배추 최대 유통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주)(대표이사 이정수)는 최근 저장배추 전수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월동배추를 저장한 저장업자와 출하자, 출하조직 등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8일까지 2주간 실시됐으며 현재까지 총 저장된 배추의 90% 이상이 조사됐다.
대아청과에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3월 9일 기준 배추저장량은 9733대(10톤 적재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저장된 8965대보다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농업관측에서 조사한 월동배추 저장량에 비해 2~3만톤 가량 늘어난 수치로 농경연의 조사시기 이후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아청과 관계자는 “저장 물량은 늘었지만 봄배추 노지물량이 조기에 마무리 된데다가 하우스 봄배추 재배면적이 20% 내외 감소하고 정식시기도 지연돼 향후 배추가격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높은 1망당(3포기) 4000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평년 수준인 8000원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수급에 대해 안정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관계자는 “올해 날씨가 따뜻해 노지에서는 일찍 수확해 저장에 들어갔고 노지 봄배추의 경우 정식시기와 면적이 줄면서 출하되는 시기 또한 늦어져 출하시기가 맞물리는 기간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급조절매뉴얼상 안정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배추가격은 평년 수준은 미치지 못하겠지만 1망당 5000원 수준까지는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배추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계약재배와 관련 제도정비에 나설 것”이라며 “농가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산지에서 사전에 재배면적이 조절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현욱 기자 |
[농식품부] 계약재배 최저가격제도 기준마련 
[한국농어민신문] 가락시장 물류효율화 추진…포장재 구입비·파렛트 임차료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