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작물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농촌진흥청 ‘초고성능컴퓨터 2호기’.
농진청, 초고성능 컴퓨터 활용해
1만382자원 4주만에 분석
농민신문 정성환 기자 2025. 4. 29
농촌진흥청은 슈퍼컴퓨팅센터에서 분석한 벼·배추·토마토 등 16가지 작물의 유전변이 정보를 올 상반기 중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작물은 참외(멜론)·유채·포도·참깨·수박·상추·동양배·오이·무·사과·오렌지·귤·딸기 등이다.
유전변이 정보는 전체 유전체 정보에서 핵심을 골라 정리한 것이다. 정보 크기가 작고 정제돼 디지털 육종과 분자표지 개발에 유용하다. 하지만 유전변이 정보 분석엔 많은 시간과 인력, 고성능 컴퓨터가 요구된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슈퍼컴퓨팅센터는 종자산업진흥센터에서 요청받은 1만382개 자원의 유전체 정보를 ‘초고성능컴퓨터(NABIS·나비스) 2호기’로 분석했다. 이 센터는 국내외에 공개된 유전체 서열 정보를 3개월에 걸쳐 수집한 데 이어, 일반 서버가 5년 이상이 걸릴 계산을 나비스 2호기를 통해 4주 만에 분석을 마쳤다.
김남정 농진청 농과원 농업생명자원부장은 “민간이 확보하기 어려운 유전변이 정보를 단시간에 분석·공개해 종자 기업 등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였다”며 “연구자들은 유전체 분석에 쓰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디지털 육종 기술 활용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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