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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해도 너무한 농산물 수입, 흔들리는 시장가격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4-27 조회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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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증가로 농산물 가격 대혼란…결국 피해는 농민에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4. 27



 농산물 수입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시장가격이 지속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아울러 이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에게 전가되는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로 수입된 식품은 20만3000여건에 달한다. 금액으론 86억6000만달러, 물량으론 470만7000톤 상당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수입건수는 2.9%, 수입 물량은 3.5% 증가했다. 특히 양파·배추·양배추·감귤 등 신선 농산물의 수입량이 13.5%나 증가한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물가·수급 안정 목적으로 정부가 강행한 할당관세 운영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신선 농산물의 수입량 증가는 시장가격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정부의 저율관세 수입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민간 수입도 활성화되고 있어 특히 수급에 큰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데 시장가격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확인된다.

일례로 가락시장서 거래되는 브로콜리의 경우 이달 가격이 전년의 절반 수준 혹은 그 이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할당관세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관세 자체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수입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서다.

아울러 브로콜리는 지난해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강세가 뚜렷하자 올해 출하가 늦어진 측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나, 수입량 또한 거래물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올해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2일엔 브로콜리 8kg 한 상자(상품 기준) 가격은 3만1687원으로 이달 내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전년 10만8783원의 29.1%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12일 브로콜리 반입물량은 총 4만5432kg으로 전년 3만8584kg 대비 약 17.8% 증가했는데, 국내 출하지 증가 및 출하량 증가 여파도 있지만 수입량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해 현장 농민들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수입물량을 지적하는 상황이다.

주산지인 제주의 브로콜리 재배 농민은 “시장 내 수입물량이 적지 않은 편이다 보니 국내 수급 상황과 상관없이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심할 땐 8kg 한 상자 경매가가 8000원밖에 안 될 때도 있는데, 이 경우 브로콜리 1개 단가가 300원 정도인 만큼 농민은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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