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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 ‘국내 김치업체’보호 없이는 원예농업 붕괴 우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4-25 조회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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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김치업체’보호 없이는 원예농업 붕괴 우려



                                                                             한국농업신문  김채은 기자  2025. 4. 24



 국내 김치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산 김치가 저가에 판매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김치산업의 붕괴는 곧 원예농업 기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배추, 무, 고추, 마늘, 당근, 생강 등 김치 제조에 필수적인 원재료를 생산하는 농가들의 생존이 김치업체의 안정적인 운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산 김치제조업체는 단순한 가공식품 기업을 넘어 국산 농산물의 최대 소비처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저가 김치의 수입 확대, 기상이변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불안정성, 높은 유통 수수료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국내 김치 업체의 경영 여건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농산물할인사업은 기본적으로 1차 농산물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김치는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의 경계에 놓여 있어 적용이 제외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김치는 농산물 소비의 종합판’이라며, 김치를 할인사업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치는 제조 과정에서 22가지 원·부자재가 들어가며, 이 중 상당수가 국산 농산물이다. 김치에만 유일하게 자조금 제도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특수성을 방증한다. 만약 국내 김치업체가 무너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원예 농업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산 김치는 7kg 기준 2만 원 이하의 가격에 시중 유통되고 있다. 반면, 국내산 김치는 평균 5만 원 수준이며, 홈쇼핑에서 판매될 경우 35%에 달하는 유통 수수료까지 부담하고 있다. 국내 김치업체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격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여기에다 식약처 공무원이 중국 현지에서 HACCP 인증을 부여함으로써 중국산 김치의 수입 장벽이 낮아진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산 김치가 홈쇼핑을 통해 B2C 시장까지 잠식하면서 가정용 수요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정부가 김치를 농산물할인사업에 포함시켜 일정 부분을 보조해줄 경우, 국내 업체는 가격 경쟁력 일부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수매가 급등과 계약 재배 실패로 인해 공장을 멈추거나 폐업하는 중소 김치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국내 김치산업은 물론 연쇄적으로 원예농업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단순한 할인 정책을 넘어, 김치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명확한 지원 기준과 구조 개편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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