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박원배)은 기후위기 시대 제주의 적응 전략을 담은 연구 결과물,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기후변화 적응 100대 아젠다’를 발표했다.
제주연구원은 제주가 기후위기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환경·생태계 △의료·보건 △기반시설·에너지 △산업·경제 △교육·문화·복지·사회 △재난·행정 등 6개 분야에서 총 100개의 기후위기 적응 아젠다가 도출했다.
특히 ‘산업·경제 분야 영향 전망과 아젠다’를 통해 기후위기가 1차산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작물·가축 생산성 변동·품질 저하 △기온 상승 및 강우일수 변화에 따른 작부체계 변화 및 작물 재배적지 변화 △폭설 및 강풍에 따른 시설 피해 및 에너지 사용량 증가 △한파 및 온도 상승에 따른 가축 질병 발병 △폭우와 가뭄에 따른 농경지 피해 및 농업용수 수질오염, 수자원 공급 안정성 감소 △기후변화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 등의 리스크 발생을 지적했다.
이 같은 리스크 극복 및 1차산업 적응 방안으로 △적과과실 활용 감귤산업 고부가가치화 △노지온주밀감 근역제한 재배 △신재생에너지 활용 제주형 애플망고 생산 △내재성 감귤 신품종 육성 △감귤가공부산물 및 부패감귤 퇴비화 등 탄소 중립 감귤 생산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 △아열대성 가축 질병 모니터링 및 기후위기 적응형 방역 시스템 구축 △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 조성 △아열대농업의 6차산업화 및 체험관광 산업화 △바이오 소재 작물 수직농장 재배 기술 개발 및 무병묘 대량생산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등을 제안했다.
제주연구원은 “제주지역은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가뭄과 폭우 증가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으로 인해 농업, 어업, 생태계,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감귤 재배지가 내륙으로 확대되는 등 산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체계적인 적응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제주 고유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적응 전략을 제시하는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적응과 관련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