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가락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찬성하는 중도매인들로 구성된 ‘과일부류 시장도매인 추진위원회(회장 김자중)’가 최근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과일부류 시장도매인 추진위원회는 2012년 8월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요구하는 중도매인 7명이 모여 설립한 단체로, 현재는 40여명의 중도매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이달 26일로 예정된 ‘거래제도 개선방안 전문가 대토론회’를 앞두고, 시장도매인제 세 불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공감하는 중도매인들과 함께 최근에는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추진위원회 소식지 1호’를 발간하는 등 유통인들을 상대로 한 대외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를 상대로 공개 방식의 토론회 개최를 요청하는 한편, 일간지 및 방송 등을 통한 시장도매인제 홍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가톨릭농민회 등 앞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요구했던 농민단체의 성명서를 활용한 선전활동 등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김자중 회장은 “일련의 활동을 통해 그동안 시장도매인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왔던 대다수 중도매인들을 시장도매인제쪽으로 유인하는 한편, 생산자 등과의 공감대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일부류 시장도매인 추진위원회의 이 같은 활동을 바라보는 가락시장 안팎의 시선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가락시장 내 한 유통인은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농산물 거래제도 역시 변화가 필요한 만큼, 시장도매인제 도입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생산자단체 관계자는 “시장도매인은 과거 큰 폐해가 있었던 위탁상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어, 농가들을 이윤추구의 희생양으로 전락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