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시세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생산이 제주 지역 위주로 이뤄지면서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여기에 양배추 소비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에서 지난달 29일 현재 양배추 시세(8kg망대 상품 평균 경락가)는 4774원. 아직 평년보다는 낮지만 1월 중순 3000원 중반 내외였던 시세가 28일 4697원, 29일 4774원 등 조금씩 올라서고 있다.
시세 상승을 지지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내륙 물량이 끝나가고 제주 지역으로 물량이 집중되었고, 제주 지역도 지난달 폐기처분한 양까지 있어서 출하물량이 줄어들었다.
소비는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이고 2월 들면 조금 더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마트 행사가 진행되면서 양배추 작은 망 소비가 이뤄졌고, 2월 들어서며 개학 및 졸업행사 등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폐기 물량에 생산지역이 제주 지역으로 한정되면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2월 넘어 내륙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시세가 요동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환 가락시장 대아청과 경매과장은 “양배추는 소비가 덜 되다가 최근 들어 소비가 조금씩 원활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이로 인해 시세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2월 들어 개학도 하고 아무래도 행사 등으로 인한 외식업체 수요도 있기에 시세가 더 올라설 수는 있다. 단 물량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양배추는 위궤양 예방 및 치료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양배추즙 등으로도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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