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농수산식품공사, 재건축공청회·거래제도 전문가 토론회 잇따라 개최 예고
시장도매인제 도입 여부를 두고 가락시장 재건축사업(=시설현대화사업)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다음달 재건축과 관련한 공청회와 토론회 개최를 잇따라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번 공청회와 토론회가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고, 가락시장 재건축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월3일 오후 2시 공사 4층 강당에서 가락시장 재건축 건설기본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선 주제발표를 통해 가락시장 재건축의 건설기본계획(변경사항 포함)을 공개하고, 또 현재까지 진행된 설계 내용 등에 대해서도 일부 소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건설기본계획이나 설계의 경우 시장도매인제 도입 여부, 도·소매 분리 원칙, 물류체계 개선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출하자는 물론 도매법인·중도매인 등 유통인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제발표 이후엔 출하자대표 2명, 유통인대표 4명, 소비자대표 2명, 학계 전문가 1명, 공사 관계자 1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패널들이 건설기본계획 및 설계 내용 등을 두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2월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시장도매인제 등 거래제도와 관련된 전문가 대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토론회는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한 대립과 반목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농수산물 유통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갈등 해소와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된다.
토론회엔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찬성 또는 반대 입장에 선 전·현직 교수 및 연구기관 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각각 3명씩 참석, 가락시장에 적합한 농산물 거래제도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특히 토론회에는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관련해 업무규정 허가권을 쥐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물론 서울시·서울시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도매인제를 둘러싼 논란이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공사 농산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시장도매인제에 대한 상충된 의견 조율을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운영해 왔지만, 이번 토론회를 끝으로 협의회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토론회에서 도출된 내용은 미래 가락시장 발전 모델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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