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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협회장(오른쪽)과 이상용 가락시장지회장.
산지 상생 전략 수립 미래 안정 경영 집중
“농가 회복력 높이는 공익 시스템 갖출 것”
영남 산불 피해 농가에 12억7500만원 기부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2025. 4. 15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회장 이원석)가 산지 농가와의 장기적 상생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협회는 지난 14일 가락시장에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도매시장이 단순한 유통 거점이 아닌, 재해 대응과 미래 농업을 지원하는 공익적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 의지를 밝혔다.
도매시장법인협회가 농가와의 상생에 속도를 내는 것은 최근 기후변화, 산불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농촌 현장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어서다. 그동안 도매시장이 단순한 유통 허브로서 기능해 왔다면 이제는 출하자인 농가와의 본격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유통의 청사진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공익적 플랫폼으로 도매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ESG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매시장 특색에 맞도록 공익적 역할은 농산물이 생산되는 산지와 물류에 집중하면서 농가의 미래 안정 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석 회장은 “올해 영남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과수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 같은 위기를 단순한 재난을 복구하고 지원하는 데 끝내지 않고, 농업 시스템의 전환을 이끌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매시장들이 농가의 어려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 모델을 마련 중”이라며 “이번 산불 피해를 계기로 산지와 보다 강력한 연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12억75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협회⋅회원사(가락지회 이외) 1억7500만원, 가락지회(중앙청과, 서울청과, 동화청과, 대아청과) 및 농협가락공판장 11억(법인별 2억, 대아청과 1억 별도)이다.
이원석 회장은 “성금을 통해 사과, 자두 등 주요 과수에 대한 복구 지원뿐 아니라, 재배 품종과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매시장 경매사들이 직접 산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품종 보급 필요성을 진단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날 참석한 이상용 가락지회장도 "농업·농촌이 어려운 시기, 도매시장 유통인들이 진심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성금은 위기를 계기로 농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도매시장 전체가 함께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장문익 청주청과시장주식회사 대표이사도 “이번 산불은 산지에 실질적 타격을 준 역대급 재해”라며, “공급을 맡는 산지는 우리 도매시장과 동반자다. 도매시장의 작은 도움이라도 실질적 복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고성·홍성 등 과거 산불 사례를 벤치마킹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지방 도매시장도 산지와의 연대를 통해 농가와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역별 품종 재구성과 재배지 분산, 재해보험 안내, 농기계 공유 센터 구축 방안 등이 주요 상생 과제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복구 지원을 넘어서 농가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안정 경영을 돕는 체계 마련이 핵심”이라며 관계 부처 및 농업기술기관과의 연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도매시장법인들이 그간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들도 공유됐다. 특히 ▲취약계층 아동 대상 ‘과일 나눔 행사’ ▲피해 지역 대학생 대상 장학금 지급 ▲희망나눔재단과의 협업을 통한 긴급구호 등이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이원석 회장은 “향후에도 농가의 안정적인 농업경영 활동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도매시장법인의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농가 상생 로드맵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매시장법인협회는 앞으로 관련 연구기관, 생산자 단체와의 협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농가 맞춤형 상생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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