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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채소농가 불안 덜어줄 근본 해법 내놓을 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1-13 조회 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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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한해 농사에 대한 불안이 농촌을 덮치고 있다. 예년 이맘때쯤이면 올 여름과 가을철 물량에 대한 계약재배가 한창 이뤄져야 할 배추·무 주산지에 유통상인들의 발길 자체가 뚝 끊겼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지속된 농산물가격 하락에 최근 월동물량의 시세 회복도 이뤄지지 못하면서 상인들의 ‘돈줄’이 마른 데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농가들은 이러다 계약도 하지 못한 채 파종 시기를 맞게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실 지난 한해는 신선채소 농가에게 그야말로 시련의 한 해였다. 작년 연말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배추값은 전년대비 43.9%가 떨어졌고, 양배추는 43.4%, 양파는 41%, 당근은 33.7%, 파는 31.1%, 무 25.9%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지난해 거의 모든 채소값이 바닥을 쳤다. 이같은 채소값 하락 추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겨울배추와 무, 당근 등의 공급량이 여전히 많은데다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손잡고 산지폐기와 수매 등 수급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절박한데도, 정부는 “양파·배추·마늘 등의 재배의향면적이 감소해 올해에는 채소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한가한 전망이나 내놓고, “가격 변동폭은 재고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며 앞으로 값이 좀 오르면 저장물량을 풀어 가격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를 버젓이 밝히고 있으니 농민들이 더 절망스러운 것이다.

 지금 당장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최소한 그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견딜 수 있다. 농민들의 불안을 덜어 줄 선제적 수급대책 마련과 함께 최소한 농가에 ‘생산비’는 보장해 줄 수 있는 농산물 가격안정대책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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