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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조생양파 가격 하락세…커지는 정부 수급 실패 ‘책임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4-11 조회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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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 소속 농민들이 지난 7일 생산비 보장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수급조절 실패로 인한 배상을 요구했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 제공




           원인으로 2만톤 넘게 들인 ‘TRQ’ 지목

           파악 안 되는 수입·저장양파 문제도 지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4. 10



 조생양파 출하가 한창인 가운데 가격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에 제주 등 주산지에선 지난 정식기 때부터 계속된 이상기후 영향으로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할 상태라는 토로가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정부의 수급 실패를 꼽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에선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 소속 농민들이 지난 7일 생산비 보장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수급조절 실패로 인한 배상을 요구했다. 오창용 양파협회 제주도지부장은 “이상기후 여파로 한 평당 23~25kg 나오던 양파가 현재 15~18kg 수준에 그친다. 게다가 4월 초까지 정부가 들인 TRQ 양파가 시장에서 소진되지 않아 조생양파 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됐다”라며 “처음 TRQ 1만톤 정도야 수급 차원에서 어느 정도 이해를 했는데 국내 농산물 상황은 생각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부가 1만톤 넘게 TRQ를 추가 수입하는 바람에 농민들은 현재 빚을 지며 양파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농민을 기만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으며 정부는 수급 실패의 책임을 지고 농가에 1kg당 250원을 보전해 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오 지부장은 조생양파 가격 하락이 추후 양파 출하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짚으며, 이와 함께 해결되지 않은 수입양파 과적 논란과 농약 안전성 논란을 해소할 전수조사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양파협회에서도 정부 수급 정책에 쓴소리를 보탰다. 수입양파 이력추적이 소비까지 이뤄지지 않는 까닭에 TRQ 물량이 언제까지 소비되는지 알 수조차 없고, 이로 인해 수입 양파가 실제 국산 양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양파협회 관계자는 “수입 물량뿐만 아니라 저장업체들이 양파를 얼마나 보유 중인지 모르는 게 수급 실패의 가장 큰 패착이다. 정부 수급 안정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분명 있지만, 정부가 아무리 수급 대책을 추진해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가격 오를 것을 기대하고 저장 물량을 안 내버리면 수입해서 별 효과도 못 보고 결국 국산 양파 시장만 혼탁해지고 농민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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