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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기후변화 영향…감자 유통시장 품종 다변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4-09 조회 404
첨부파일 20250408500169.jpg




          고온 취약한 ‘수미’ 크게 줄고 

          신품종 ‘단오’ ‘아랑’ 등 출하 

          생산성·내병성 높아 농가 관심




                                                                                       농민신문  서효상 기자  2025. 4. 8



 ‘수미’ 일변도였던 감자 유통시장에 신품종이 등장하면서 품종 다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전북·경남 등 시설감자 주산지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 시설감자 유통량의 40%를 차지하는 전북 김제시 광활면. 이달 기준 시설감자 출하 작업이 한창인 이곳에서 취급하는 감자 품종은 5종 이상이다. 임영빈 광활농협 과장은 “올해 출하하는 시설감자 품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단오’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뒤로는 ‘아랑’ ‘재휘’가 자리하고 수미는 10%선으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품종 변화가 나타난 건 10년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 과장은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이 지역에서 재배하던 ‘수미’ 품종의 생산성이 떨어졌고 농가들은 8년 전쯤부터 다른 품종을 심었다”고 말했다.

일부 신품종에 대한 농가의 만족도도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오는 수미와 외관이 비슷하면서도 661㎡(200평) 규모 시설하우스 한동당 20㎏들이 100상자가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미 감자(80상자)에 견줘 수량성이 25% 높은 셈이다.

김제보다 앞선 2∼3월 시설감자를 출하한 경남 밀양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보였다. 신영진 밀양 상남농협 상무는 “3년 전부터 수미가 아닌 ‘통일’ 등의 품종으로 농가들이 돌아섰다”며 “통일은 수미보다 병해충에 강하고 생산성도 좋아 농가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이면엔 기상이변에 따른 위기감이 존재한다. 조지홍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역대 최고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여름 이후 고온에 취약한 수미 대신 다른 품종으로 산지들이 대응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현장에서도 감자 신품종 도입 추세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 A씨는 “올해부터는 신품종 경락값이 수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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