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시·도지사가 지정한 채소류 주산지를 최근 확정했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7월 주산지 지정 기준의 개정을 통해 기존 1105개 주산지(139개 시·군)의 지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지정 결과 배추·무(각각 4개 작형)를 비롯한 12개 품목에 대해 모두 106개(중복 포함) 시·군이 주산지로 지정됐다. 봄배추는 강원 영월·평창, 가을배추는 충남 당진과 전북 고창 등이, 여름무는 강원 강릉·홍천·평창·정선이 주산지가 됐다. 고추는 충북 괴산과 경북 안동·의성·영양 등지가, 마늘은 경남 남해와 제주 서귀포 등이 각각 주산지로 지정됐다.
전남 해남은 가을배추·겨울배추·고추·마늘·양파·참깨 등 6개 품목의 주산지로 지정돼 주산지 최다 보유 지역이 됐다. 다음은 가을배추 등 5개 품목의 주산지를 보유한 전북 고창이다. 주산지로 지정된 시·군이 기존(1105개)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품목별 지정 기준 면적을 30~1500㏊ 이상으로 3~30배 확대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주산지 지정을 계기로 생산 부문에 대한 밭작물 공동경영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은 주산지 공동경영체 육성이다. 공동경영체란 주산지 내 영농조합법인·작목반·공선출하회 등을 읍·면 단위 이상으로 통합해 파종부터 수확·선별까지 공동으로 하는 조직을 말한다.
특히 공동경영체는 농산물 수급 조절 기능도 수행한다. 공동경영체가 지자체·지역농협·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의체를 구성, 농업관측에 기초한 사전 재배면적 조절, 계약재배를 통한 적정 물량 출하 등을 추진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앞으로 주산지 및 공동경영체 중심으로 계약재배를 실시하며, 인삼 시설 현대화나 고추 비가림 재배시설, 마늘 우량종구 보급 등과 같은 각종 정책사업 추진 시에도 이들을 우선대상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또 주산지에는 밭 기반 정비사업과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우선 추진하며, 임대 농기계 우선 지원 등의 혜택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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