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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6대 과일 재배면적 모두 감소할 듯…대형 산불로 수급 불안 우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4-04 조회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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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경연 올해 첫 과일 관측


           사과 재배면적 전년비 0.6%↓

           배는 1.9% 줄어 감소율 최대

           감귤농사 포기 늘며 0.5% 축소

           단감 1.6%, 포도 0.9% 줄 듯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4. 4



 올해도 주요 과일 생산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기후에 따른 불확실성이 산재한 가운데 농가 고령화, 품종 및 품목 전환 등의 여파로 주요 과일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도 과일 수급에 대한 불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사과·배·감귤·단감·포도·복숭아 등 주요 6대 과일에 대한 올해 첫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사과=소비지 관심이 높은 사과의 경우 올해도 수급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품목 전환, 고령화에 의한 과원 축소, 농가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서다. 2025년산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0.6% 감소한 3만3113ha로 파악됐다. 국내 사과 최대 주산지인 영남 지역 재배면적(2만3309ha)이 0.5% 축소됐고, 경기·충청·호남지역 면적도 2%가량 줄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사과 재배지 북상과 지방자치단체 지원 사업 등으로 사과나무 신규 식재가 활발해진 강원지역 재배면적(1827ha)만 4.5% 늘었다.

사과 품종별로는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후지 사과 재배면적이 2.4% 감소했고, 홍로 면적도 3.3% 줄었다. 또 쓰가루와 양광 재배면적도 품종 전환 등으로 각각 1.7%, 8.7% 감소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감홍 품종과 기타 품종(썸머프린스, 골든볼, 이지플 등) 사과 재배면적은 11.5%,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적인 사과 공급 상황은 나쁘지 않다. 남아 있는 사과 저장량이 전년 대비 17% 많은 7만톤 수준으로 추정돼 4월 및 5월 이후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6.5%, 17.5% 증가한 3만1600톤과 3만80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후지 평균 도매가격은 2024년보다 9.4% 낮은 7만2000원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배=배는 주요 과일 가운데 재배면적 감소율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 2025년산 배 재배면적은 9241ha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전국 배 주산지 재배면적이 모두 감소했는데, 배 과수원이 산업단지와 도로 등으로 편입되고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폐원이 증가한 강원·경기·충청권 감소율이 3% 수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 품종별 재배면적은 비중(84%)이 가장 큰 신고 면적(7766ha)이 2024년보다 2.5% 줄었고, 원황·화산·추황·황금 배 면적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고보다 이른 수확이 가능해 기상재해의 영향을 덜 받는 신화 배 재배면적은 지난해 417ha에서 439ha로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배 품종에 대한 농가 선호도도 바꿔 놓는 모습이다.

배 역시 단기적인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4년산 배 품위 저하로 저장성이 좋지 않아 농가 출하 의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달 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5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출하량 증가와 소비부진, 품위 저하 여파로 4월 신고 배 평균 도매가격(15kg, 상품)은 전년 대비 39.5%, 지난달보다는 3.8% 하락한 6만8000원에서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귤·단감·포도·복숭아=감귤 재배면적도 전년 대비 0.5% 감소한 1만9409ha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 고령화, 노목화 등으로 감귤 농사를 접은 농가가 늘어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천혜향 신규 식재가 증가해 만감류 재배면적(4249ha)이 0.7% 확대됐으나, 면적 비중(78.1%)이 월등하게 높은 온주 감귤 재배면적(1만5160ha)이 0.9% 줄어 전체적인 재배면적은 축소됐다.

단감도 상황이 비슷하다. 농가 고령화와 부족한 노동력 등으로 폐원이 늘어 올해 단감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9076ha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주산지인 경남지역 재배면적(6347ha)이 1.7% 줄었고, 전남(2097ha)과 경북(418ha)이 각각 1.5%, 0.5% 감소했다. 품종별로는 재배 비중이 높은 부유 단감 면적은 2.3% 줄고, 당도가 높은 태추 품종은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도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1만4512ha로 조사됐는데, 샤인머스켓 가격 하락으로 인한 품목 전환이 큰 영향을 미쳤다. 품종별로 샤인머스켓 재배면적(6063ha)이 3.9% 축소됐고, 캠벨얼리 면적(4147ha)도 고령화로 인한 폐원 등으로 3.2% 감소했다. 대신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거봉류(2746ha)와 델라웨어(65ha) 면적은 각각 7%, 5.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숭아 재배면적은 2024년과 비교해 0.2% 줄어든 2만243ha로 파악됐다. 충청·호남 지역 재배면적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폐원과 토지 개발이 영향을 줬다. 품종별로는 충청·호남 지역이 주산지인 유모계 재배면적(1만6691ha)은 0.6% 줄어든 반면, 천도계 면적(3553ha)은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과일 관측에 대해 농경연 관계자는 “영남지역 과일 주산지 산불 피해의 영향으로 향후 출하량과 가격, 재배면적은 변동할 수 있다”라며 “재배면적 전망치는 산불 발생 피해 면적 집계 후 재추정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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