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네갈, 파종 작업 모습.
* 가나, 종자보급 모습.
* 기니비사우에서 K-벼종자를 수확하는 모습.
농식품부
농수축산신문 박유신 기자 2025. 4. 1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지난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3562톤의 벼 종자(K-종자)를 생산하는 등 빠르게 안착하며 아프리카 국가의 농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가나, 세네갈, 감비아, 기니, 카메룬,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7개 국가에서 고품질 다수확 벼 종자 총 3562톤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기아 종식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 국제농업협력 브랜드 사업이다.
사업 첫해인 2023년 2321톤의 벼 종자를 생산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241톤이 더 많은 3562톤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돼 당초 목표치 3000톤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수량(생산성)도 ha당 4톤으로 2023년 3.7톤보다 8%, 현지 2.4톤보다 67% 높아 K-종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확된 종자는 사업 대상국과 협의를 거쳐 현지 농가에 보급되고 잔량은 취약계층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에 달성한 수확 실적과 높은 평균 수량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효과를 입증하는 구체적 지표”라 자부심을 내비치고 “프로젝트의 우수 사례가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확산돼 식량위기 해소와 우리나라 국제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희망 국가가 증가함에 따라 K-라이스벨트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준비중이다. 신규 희망 국가인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기니비사우 3개국을 대상으로 현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K-종자의 현지 적응성과 농가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시범포 조성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타당성 조사 결과 현지 품종보다 수확량이 23% 더 높았을 뿐만 아니라 현지 농업인들도 빠른 숙기로 재배 관리가 용이하고 병해충 저항성도 강하며 맛과 향이 현지 품종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카리아워 아흐메드 잘로 시에라리온 농업식량안보부 국장은 “이번 종자 시범포 사업을 통해 K-품종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시에라리온의 식량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의 기대에 정부도 성과를 남부 지역으로 확산하기로 하고 지난해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짐바브웨, 앙골라 등 4개국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종자 중심의 동 프로젝트를 쌀 가공과 유통 산업 지원,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과 연계해 K-라이스벨트가 아프리카 농업·농촌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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