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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사설] GMO 감자 수입,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3-30	조회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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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MO 감자 수입,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한국농정신문 2025. 3. 30

커지는 불안감으로 인한 사회 혼란이 심각한 상황이다. 3월이 이미 끝자락에 접어들었지만 2024년 12월 3일의 계엄령 사태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그 긴 시간 동안 계절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었고,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만큼이나 날씨는 급변했다. 겨울에서 갑자기 여름으로 넘어간 듯한 이상기후가 활개쳐 올해 농사환경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봄을 맞이하는 꽃 소식도 지금과 같은 사회 혼란 속에선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혼돈에 혼돈이 중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농촌진흥청이 GMO 감자의 환경위해성 심사에서 수입 적합이란 결과를 발표해 분노가 인다.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민의 일상을 짓밟고 위협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 식탁의 안전성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위협하려는 것인가. 이미 지난 2018년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으며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그 독성물질 논란의 GMO 감자가 또다시 등장한 모습에 할 말을 잃을 정도다. 독성물질이 대거 생겨난다고 밝혀지며 위험한 감자란 문제를 7년 동안 묵혀뒀던 농진청이 갑자기 ‘적합’이라 판단한다니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GMO 수입 품목을 늘리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GMO 완전표시제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 더 우선이고 시급한 문제다. 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그저 기우로 치부하고 GMO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의 이야기도 무시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먹을거리의 안전성은 신중히 살피고 또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진행된 국정감사 때 김현정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MO 가공식품 수입이 10년 동안 9배나 증가했다. 식품 안전성이나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정부의 외면 속에 미뤄지는 동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의 몫이 되고 있었다.

가공식품뿐 아니라 농산물도 콩, 옥수수, 면화, 유채, 알팔파, 사탕무까지 6개 품목이 수입되고 있다. 여기에 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GMO 감자까지 국민에게 권유하는 꼴이다. 특히 감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이미 풍부하게 생산되는 식량작물이며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는 대표 식재료다. 또한 햄버거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 식품, 감자튀김의 주요 원재료이기도 하다. GMO 표시 의무도 없는 식품접객업에서 GMO 감자가 대량으로 사용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에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정부의 책무를 더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감자튀김을 이제는 국내산인지 GMO 감자인지 알지도 못한 채 먹어야 하는 참담한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소비가 늘어난다면 우리나라의 감자 생산량을 더 늘리고, 맛 좋은 우리 감자의 품질을 더 널리 국민들에게 알려내야 한다. 이를 통해 감자생산 농가의 소득도 보장하며 안정적인 수급 정책을 써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소비자에게도 농민에게도 전혀 득 될 것 없는 GMO 감자를 수입하려는 시도는 당장 멈춰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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