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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조생종 양파 수확이 진행되고 있다. 생산자단체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양파 생산 단수는 평년 대비 하락했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공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지난 24일 3차 실측조사 결과 발표
향후 기상 상황 따라 생육 회복 가능성 높은 것으로 파악
생산자단체 측에선 단수 하락 우려, 생육 지원 필요 강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5. 3. 28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24일 마늘·양파 3차 생육실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매월 2~3회 산지조사팀이 실측한 재배면적과 생육(엽수·초장·엽초장·엽초경 등), 생산량(구중·구직경·단위당 수확량 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작물 생육 및 기상 상황, 산지 동향 등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관측센터의 3차 조사 결과 지난 1·2차 대비 작황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생육 회복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관측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산 마늘은 지난해 9월 고온으로 파종이 늦어진 데다 겨울철 저온 및 잦은 강설로 전년 동기 대비 생육이 지연된 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해의 경우 초기 생육이 양호한 편이었다.
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발표된 1차 실측조사 결과 대비 지난 10일의 2차 실측조사 결과에선 기온 상승 등 기상 여건 호조로 생육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측센터는 지난 24일 발표한 3차 실측조사에서 일조시간 증가와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차 실측조사 때보다도 생육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산과 지난해산 마늘의 초장과 엽초장, 엽초경 등 생육지표 격차가 2차 조사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며, 충남·북 등 일부 지역에선 올해산 마늘의 엽수가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관측센터는 주산지 일부 지역 포전에서 잎끝고사가 발생·확인됐으나, 병충해 발생이 미미한 만큼 향후 수확기까지의 기상 여건에 따라 생육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파 또한 2024년 가을철 고온과 잦은 강우로 정식이 늦춰졌고 평년 대비 낮은 기온과 잦은 강설 등으로 초기 생육이 지연된 바 있다. 관측센터 1차 조사에 따르면 전남과 제주 등 조생양파 주산지 일부 지역에선 한파의 영향으로 보온덮개 제거 시기가 전년 대비 늦어졌으며, 엽수와 초장 등의 생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파는 월동 이후 2월 중하순부터 재생장을 시작하고 조생종 양파 주 출하시기가 4~5월, 중만생의 경우 5월 이후 시작이 이뤄지는 만큼 기상 여건과 농가 생육 관리 등에 따라 생육상태가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2차 조사 결과 조생종 양파는 1차 조사 때보다 생육이 회복됐다. 일부 잎끝고사와 무름병 등이 관찰됐으나 피해가 미미하고 제주와 전남 등 조생종 주산지역의 양파 초장과 엽초장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만생 양파 또한 일부 잎끝고사 등의 증상이 있으나 병충해 발생이 미미하고 3월 초 강우 이후 작황이 회복되고 있어 향후 기상 전망에 따라 생육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생종 수확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에선 관측센터의 긍정적 전망과 달리 단수 하락이 관측되고 있다. 생산자단체 관계자는 “작황이 나쁘진 않은데 단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어쨌든 작업해서 4월 초순부턴 시장에 조생양파가 유통될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관측센터에선 작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중만생종의 경우 2~3월 기온이 낮았던 탓에 생육이 지연된 측면이 있어 단수가 평년만큼 나올지 우려가 큰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이제 과잉생산보다 이상기후로 인한 과소생산 우려가 커진 만큼 정부가 관련 정책을 생산 지원 쪽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입안정보험 실시로 채소가격안정제 사업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채소가격안정제의 가격 차 보전 등의 기능을 생산 지원 방향으로 바꿔 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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