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요 엽근채소만이 아니라 김치 수입량도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김치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2월 수입량도 전년 대비 9% 가까이 증가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외국산 김치는 올 1월 2만6449t에 이어 2월 2만5804t등 두달간 모두 5만2253t이 수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8107t)보다 8.6% 많은 것이다. 금액으로는 3082만7000달러에 달한다. 최근 5개년 평균 연간 수입량(27만7056t)의 5분의 1이 두달새 반입됐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김치 수출량은 7730t에 그쳤다. 수입량의 7분의 1 수준이다. 앞서 2024년 한해 국내 김치 수입량은 31만1570t으로, 통계 조회가 가능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안창근 대한민국김치협회 전무는 “상당수의 식당 등이 저가 중국산 김치를 선호하는 상황인데 최근엔 TV 홈쇼핑에서도 중국산 김치를 취급하기 시작했다”면서 “수입 김치가 가정 식탁까지 점령하면 국산 김치는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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