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만감 천혜향’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품 3㎏들이 한상자당 1만9071원에 거래됐다. 전년 3월 평균(2만2850원)과 견줘 16.5% 낮고 평년(1만8072원)보다 5.5% 높다. 1∼24일 평균 경락값은 1만6616원으로 전년·평년 대비 27.3%·8.1% 하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올해 설 이후 시세 약세로 산지에서 미뤄졌던 출하가 3월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24일 가락시장 반입량은 1386t으로 전년(1061t)과 비교해 30.6% 늘었다.
김형완 경기 구리시장 인터넷청과 부장은 “설 명절(1월29일)이 일러 천혜향이 숙기가 차지 않은 상태로 출하돼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시세가 낮게 형성되자 산지유통인·농가가 출하를 미뤘다”고 전했다.
강민우 농협구리공판장 과장은 “3월 들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천혜향이 과숙되면서 소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천혜향 시세는 앞으로도 회복되긴 힘들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강 과장은 “산지 출하대기물량이 여전히 많아 전년보다 10일 정도 늦은 4월 중순까지 출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고, 김 부장은 “중도매인들이 보유한 물량도 많아 시세가 지금과 비슷하거나 약세를 형성하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