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10시 기준 6건 진화 중
농민신문 권나연 기자 2025. 3. 23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사흘간 전국 곳곳에 30건이 넘는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대형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에서는 각각 수백명에 달하는 주민이 대피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산림청 실시간산불정보에 따르면 21~23일 발생한 산불은 23일 오전 10시 기준 총 3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산불은 6건이다. 나머지 30건은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은 22일에만 무려 29건이 발생했다.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채 진화되기도 전에 곳곳에서 산불이 나면서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특히 22일 경북 의성군과 울산 울주군에서 대형산불이 나면서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경상도와 울산시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산불로 이재민도 발생했다. 23일 오전 기준 의성 951명, 산청 335명, 울주 80명, 김해 148명 등 1514명이 주변 임시주거시설로 분산 대피했다. 특히 의성의 3개 병원과 1개 요양원에서 모두 337명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근처 안동의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인명피해도 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21일 경남 산청에서 난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상자도 5명, 경상도 1명이 나왔다. 인명피해는 모두 산청에서 발생했다.
산림 피해는 23일 오전 8시 기준 3286.11㏊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의성 1802㏊, 산청 1329㏊, 울주 85㏊, 경남 김해 70.11㏊다.
현재 우리나라는 ‘남고북저’의 기압 속 기온이 높고 건조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다. 특히 남쪽엔 고기압, 북쪽엔 저기압이 자리한 기압계가 유지되며 서풍이 불고 있다. 서풍이 불면 산지가 많은 백두대간 동쪽의 기온이 크게 오르고 대기가 건조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과 경상권 내륙, 충북(영동), 제주도에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당분간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다”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겠으니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