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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중국김치’ 공습 종주국 굴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12-11 조회 4048
첨부파일 김치수입량.jpg
해마다 20만t이상 들여와…fta 발효 땐 급증 불보듯
전체 수출은 2만5천t 그쳐
원산지 표시 단속 철저해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 이후 중국산 김치 수입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산지표시 강화 등 국내 김치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업계 안팎에선 2010년 이후 김치의 대외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시장 규모는 연간 140만t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중 20만t 이상을 중국산 김치가 차지하고 있다. 반면 김치 수출 규모는 지난해 2만5000t에 그치는 등 심각한 무역역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순자 (사)대한민국김치협회장은 “수입 김치의 대부분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데, 수입량은 1996년 19t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연간 20만t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라며 “한·중 fta 발효로 현행 관세 20%가 부분 감축되고 통관절차가 간소화되면,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걱정했다.

 이 때문에 국내 김치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남 해남·진도·완도)이 4일 국회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도 한·중 fta 시대 김치산업의 발전 전략을 놓고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 자리에서 박성훈 세계김치연구소 미래전략기획실장은 “국내 김치 제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민 1인당 소비량 증대, 대외 경쟁력 강화, 수출 및 현지화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김치 원료의 가격·공급을 안정화시키고, 대중국 김치 수출 장벽을 제거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교육 등을 통해 국내 소비기반을 유지하고, 다른 한편으론 김치 인지도 제고와 수출선 다변화 등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자 회장은 “저가의 중국산 김치가 상당수 음식점과 급·외식업체, 반찬가게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만큼 원산지표시 이행 여부를 철저히 살피고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는 5일 부산대 김치연구소와 공동으로 ‘국제 김치 심포지엄’을 부산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선 국내외 김치 및 발효식품 연구자들이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김치를 세계적인 식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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